(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축구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사우디 축구대표팀을 이끌어온 에르베 르나르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두 달 앞두고 전격적으로 경질된 가운데, 사우디프로리그(SPL) 알칼리즈를 이끌고 있는 그리스 출신 사령탑 게오르기오스 도니스가 그 자리를 대신 채울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알칼리즈 감독석에 생긴 공백을 채울 유력 후보로 지난 시즌 K리그1 전북 현대 모터스를 정상으로 이끌었던 거스 포옛 감독이 낙점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사우디 매체 '오카즈(okaz)'는 18일(한국시간) "알칼리즈 구단 수뇌부가 도니스 감독의 결별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동시에 우루과이 출신 거스 포옛과의 계약 마무리 단계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현재 협상은 상당히 진전된 상태이며, 계약 세부 조건에 대한 최종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 수일 내 공식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번 감독 교체 움직임은 단순한 성적 문제라기보다 외부 요인에 따른 연쇄 변화 성격이 강하다.
도니스 감독이 사우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알칼리즈가 선제적으로 후임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는 것이다.
매체는 "도니스 감독 선임 소식 역시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사우디 대표팀 감독직으로 이동하는 방향이 유력하며, 이에 따라 구단은 새로운 시즌을 대비해 빠르게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카즈'는 "구단은 팀의 기술적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조기에 대체자를 확보하는 전략을 택했다"고 설명하며, 포옛이 그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른 구단이나 세력이 협상에 개입할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현재로서는 계약 체결에 매우 근접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어 매체는 "구단 지지자들은 이번 결정이 팀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다음 시즌에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포옛 감독은 선수 시절과 지도자 경력을 모두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현역 시절에는 스페인 레알 사라고사에서 활약한 뒤, 잉글랜드 무대에서 첼시 FC와 토트넘 홋스퍼 FC 유니폼을 입고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이후 지도자로 전향한 그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FC, 선덜랜드 AFC, 레알 베티스, 상하이 선화, FC 지롱댕 드 보르도 등을 지휘하며 다양한 리그 경험을 쌓았다. 또한 그리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은 이력도 있다.
특히 지난 2025시즌 전북 현대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그는 부임 첫해 팀을 2024시즌 10위에 머물렀던 팀을 단숨에 정상으로 끌어올리며 K리그1 우승과 코리아컵 우승으로 이끌며 '더블'을 달성하고 전북은 물론 자신의 커리어 반등까지 이뤄냈다.
2025시즌 종료를 앞두고 전북과의 동행을 마무리한 포옛은 짧은 기간 휴식기를 가지고 다시 축구계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 파브리치오 로마노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