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아시아쿼터 투수 타케다 쇼타가 KBO리그에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타케다의 부진을 주목했다.
일본 매체 '디앤서'는 17일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었던 타케다가 한국 무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난해 가을 전력 외 통보를 받은 뒤 SSG로 이적했지만, 부진이 이어지며 현지 매체의 혹평까지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1993년생인 타케다는 2011년 NPB 신인 드래프트에서 소프트뱅크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12년 7월 1군 데뷔전을 치렀으며, NPB 통산 217경기 1006이닝 66승 48패 평균자책점 3.33의 성적을 남겼다.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와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 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SSG는 타케다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했다. 영입 당시 김재현 SSG 단장은 "2025시즌에도 타케다 선수가 경기하는 모습을 다 확인했다. 캠프부터 제대로 들어올 수 있다. 구위가 좀 떨어진다고 해도 경기 운영 측면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케다는 시범경기 기간 2경기 6이닝 1승 평균자책점 3.00을 올렸다. 구속은 올라오지 않았지만, 변화구와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정규시즌 개막 후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타케다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1일 문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⅔이닝 9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7일 문학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3이닝 4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타케다는 14일 문학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크게 흔들렸다.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5실점으로 3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결국 SSG는 15일 경기를 앞두고 타케다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타케다의 시즌 성적은 3경기 9⅔이닝 3패 평균자책점 13.03이다.
디앤서는 "타케다는 올 시즌 KBO리그의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SSG에 입단했다. SSG는 아시아쿼터 선수를 신규 영입할 경우 지출할 수 있는 최대 비용 20만 달러를 모두 타자하며 기대를 걸었다"며 "NPB 통산 66승, 2017 WBC 일본 대표 경력도 있어 아시아쿼터 선수들 가운데 가장 화려한 이력을 지닌 선수라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짚었다.
이어 "SSG는 타케다가 선발로 120이닝 정도만 소화해줘도 충분히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지만, 지금은 기대가 사라지고 교체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는 분석"이라며 "소프트뱅크가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타케다를 내보낸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냉정한 시선까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타케다는 당분간 2군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15일 "어제(14일) 경기를 끝내고 타케다와 면담했다. 심리적으로도 그렇고 생각했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다시 시작해보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감독은 "당장 말씀드리긴 어려운 문제다. 지금 일본 선수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선수는 없어 보인다. 일단 타케다가 2군에서 어느 정도까지 구위를 끌어 올릴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게 먼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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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