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18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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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인사를 안 하고 다니더라" 왕따 모함에 '눈물 뚝뚝' 흘렸는데…'부조리와 싸운' 배드민턴 여제, 4·19 민주평화상 수상

기사입력 2026.04.18 00:10 / 기사수정 2026.04.18 02:37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체육계의 부조리에 맞서 목소리를 낸 공로를 인정받아 제7회 4·19 민주평화상을 수상했다.

전 대한배드민턴협회 집행부 고위 인사에게 "인사도 안 하고 다닌다"며 인신공격성 비난까지 들어야 했던 시련을 딛고 얻어낸 값진 영예다.

안세영은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이 상은 저 혼자만의 결과가 아니라 함께해주신 모든 분의 노력과 마음이 모인 결과"라며 "스포츠를 통해 많은 분께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4·19 민주평화상 운영위원회는 끊임없는 부상을 이겨내고 세계 정상에 올라 국민에게 희망을 준 점, 그리고 무엇보다 올림픽 직후 배드민턴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정면으로 짚어낸 용기를 높이 평가했다.

안세영의 이번 수상은 그간 견뎌온 외로운 싸움 끝에 얻은 결실이라 더욱 뜻깊다.

안세영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실한 부상 관리와 독단적인 운영 체계를 비판하며 한국 스포츠계에 경종을 울렸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기득권의 비난과 중상 모략이었다.

2024년 10월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전 대한배드민턴협회 최고위급 관계자가 "안세영이 세계적 스타여서 그런지 몰라도 나뿐만 아니라 선수촌장, 선배, 코치들에게도 인사를 하지 않는다"며 안세영의 인성을 공개적으로 저격할 정도였다.

이에 대해 장재근 진천선수촌장은 "의도적으로 인사를 안 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고, 의원들은 "협회의 독단을 비판하자 안세영을 '인성 나쁜 스타'로 매도하며 왕따를 시키고 있다"며 혀를 끌끌 찼다.

그런 고난을 이겨내고 지금의 큰 상을 받는 순간을 맞았다. 안세영은 자신에게 많은 화살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묵묵히 훈련에 전념해 여자단식 세계 1위를 140주 기록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안세영은 4·19 민주평화상 수상 소감에서 "코트 위에서 배우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과 주변과 함께 성장하는 태도"라며 "작은 행동 하나라도 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항상 스스로를 돌아보겠다"고 책임감 있는 선수가 될 것을 약속했다.

이번 수상으로 안세영은 상패와 함께 상금 5000만원을 받게 됐다.

4·19 민주평화상은 서울대 문리과대학 동창회가 2020년 4·19 혁명 60주년을 맞아 제정했다.

앞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김정남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김영란 전 대법관, 배우 안성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중식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중환자의학과 전문의가 4·19 민주평화상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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