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2사 3루 롯데 김진욱이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김진욱이 얼마나 부담스러웠겠나."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선발투수 김진욱의 연이은 호투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김진욱은 지난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101구)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앞선 등판이었던 8일 사직 KT 위즈전 8이닝 1실점의 위력투를 선보인 김진욱은 2경기 연속 눈부신 호투를 이어가며 팀을 연패 위기에서 끄집어냈다. 8일 경기에서 팀의 7연패를, 15일 경기에서 팀의 2연패를 끊었다. 팀이 필요할 때마다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내는 게 가히 에이스라고도 불릴 만하다.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수비를 마친 롯데 김진욱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6일 LG와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태형 감독은 "(김)진욱이는 사실 우리 연패 끊었을 때 얼마나 부담스러웠겠나. 거기서 자기 공을 잘 던져줬다"며 "김진욱은 김진욱대로 페이스가 너무 좋다. (나)균안이도 좋고, (박)세웅이도 조금 맞긴 했지만 자기 역할을 어느 정도 해주고 있다. 또 중간에 최이준, 박정민이 있어서 마운드 운용 폭이 굉장히 넓어졌다"고 강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6회말까지 무실점 투구를 마친 김진욱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후 구본혁의 희생번트, 홍창기의 1루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3루에서 박정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아웃카운트를 하나만 더 잡으면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할 수 있던 상황.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롯데 김태형 감독이 선수단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그러나 김 감독은 "김진욱은 무조건 교체하려고 했다. 사실 (6회에서) 그만 던지게 할까 했는데 1이닝을 더 맡긴 거다. 2아웃 상황엔 타자가 박동원이라 무조건 바꾸려고 했다"고 투수 교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LG 좌타자들이 바깥쪽 유인구에 속을 타자들이 아니다. 그냥 존에 집어넣는 게 낫다고 했다"며 "본인 나름대로 노력도 많이 했을 거다. 지금은 일단 자기가 베스트로 던지고, 직구가 그 정도의 공이 나오기 때문에 통하는 것 같다. 지금은 일단 직구 자체를 자신 있게 잘 던진다"며 김진욱의 최근 상승세 배경을 설명했다.
또 김 감독은 "어떤 계기가 있으면 그걸 잘 가지고 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도 어떤 계기가 탁 나오면, 본인이 잘 잡아내서 그걸 유지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김진욱에게 꾸준한 활약상을 주문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