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11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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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샀는데 코너킥 지점, 이게 말이 돼?"…FIFA, 월드컵 티켓 '사기+폭리' 의혹 터졌다→1등급 가격 '2배' 새 좌석 신설, 팬들 "처음부터 속여" 분노

기사입력 2026.04.11 00:1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티켓 가격을 부풀리며 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기존 최고가 등급으로 티켓을 판매한 뒤 더 좋은 좌석을 새 카테고리로 다시 비싸게 내놓으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처음부터 속인 것 아니냐"는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0일(한국시간) "FIFA, 새 월드컵 티켓 카테고리 신설, '기만' 의혹 더 커졌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FIFA는 대회 개막을 불과 두 달 앞두고 새 티켓 카테고리인 '프런트 카테고리 1'과 '프런트 카테고리 2'를 신설했다.

그동안 FIFA는 카테고리 1을 월드컵 티켓의 최상위 등급으로 판매해 왔다. 예매 포털의 색상 구분 좌석도만 보면 경기장 하부 좌석의 좋은 구역 상당수가 이 카테고리에 포함되는 것처럼 보였고, 팬들은 수백 달러에서 수천 달러를 지불한 뒤 좌석 배정을 기다렸다.



하지만 실제 좌석 배정이 발표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많은 팬들이 기대했던 측면 명당이 아니라 코너석, 골대 뒤, 혹은 경기장에서 더 떨어진 좌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불과 일주일 뒤 FIFA는 같은 경기장 하부 구역의 더 앞줄 좌석들을 새로운 '프런트' 카테고리로 묶어 더 비싼 가격에 다시 판매하기 시작했다.

팬들은 기존 카테고리 1 구매자들이 애초에 받을 수 있을 것처럼 여겨졌던 좌석들을 FIFA가 따로 떼어내 웃돈을 붙여 다시 팔고 있다고 의심하며 분노하고 있다.

실제로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애로우헤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알제리-오스트리아전의 경우, 경기장 모서리 구역 2열 좌석이 장당 900달러(약 133만원)에 올라왔다. 기존 카테고리 1 가격의 정확히 두 배였다.



다른 경기들도 마찬가지였다. 캐나다의 조별리그 첫 경기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이 열리는 토론토 BMO 필드에서는 측면 구역 코너 인근 5열의 '프런트 카테고리 1' 좌석이 3360달러(약 499만원)에 판매됐다. 기존 카테고리 1은 2240달러(약 332만원)였다.

미국-파라과이전이 열리는 소파이 스타디움에서도 코너 구역 7열 좌석이 4105달러(약 610만원)로 책정됐다. 기존 카테고리 1 가격 2730달러(약 405만원)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10개가 넘는 경기에서 '프런트 카테고리 1' 가격이 기존 카테고리 1의 정확히 두 배로 책정됐다는 점에서 FIFA가 본격적으로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의심을 주고 있다.



팬들의 불신은 이미 상당한 수준이다. 좌석 배정 방식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실제로 카테고리 1을 샀는데도 과거 카테고리 2로 분류되던 구역을 받았다는 불만도 나왔다.

일부 팬들은 FIFA가 좋은 좌석을 처음부터 따로 빼두고, 기존 구매자들에게는 기대보다 떨어지는 좌석을 준 뒤 나중에 더 높은 가격으로 다시 내놓은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논란을 더 키운 건 FIFA의 대응이다.

FIFA는 새 카테고리를 왜 만들었는지, 왜 기존 카테고리 1이 인기 구역 전체를 포함하는 것처럼 보이게 홍보했는지, 또 왜 이런 좌석을 지난 겨울 첫 추첨 당시 카테고리 1·2 신청자들에게 배정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팬들의 의문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안내용 좌석도는 정확한 배치도가 아니라 일반적인 범위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원론적 설명만 내놨다.



여기에 FIFA는 일반 티켓과 별도로 훨씬 비싼 호스피탈리티 패키지도 판매하고 있는데, 예시 좌석 이미지를 보면 원래 카테고리 1에 포함되는 것처럼 보였던 하부 측면 명당 상당수가 실제로는 호스피탈리티 전용으로 남겨진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FIFA는 북미 시장의 특성과 엄청난 수요, 그리고 비영리 단체로서 월드컵 수익을 전 세계 축구 발전에 재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팬들은 가격 인상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좌석 구조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채 소비자에게 오해를 유도했다는 점에서 크게 분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디애슬레틱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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