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사자의 발톱이 날카로움을 찾았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2026시즌 첫 원정 경기에서 '천적'을 상대로 3연승을 노린다.
삼성은 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1차전을 치른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선발투수로 출격, KT 1선발 맷 사우어와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은 지난 3월 28~29일 안방 대구 삼성 라이온파크에서 치러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 시리즈를 모두 졌다. 강점인 타선이 롯데 마운드 공략에 실패, 2연패로 페넌트레이스를 시작했다.
삼성은 지난 3월 31일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도 7회까지 2-5 끌려가면서 3연패 위기에 몰려 있었다. 답답했던 흐름으로 전개되던 게임은 8회말 터진 4번타자 르윈 디아즈의 극적인 동점 3점 홈런으로 바뀌었다. 비록 연장 11회 혈투 끝에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지만, 타선이 살아난 건 고무적이었다.
삼성은 이후 지난 1일 13-3 대승을 거두면서 2026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2일에도 5-2로 두산을 제압, 연승과 위닝 시리즈를 챙기고 기분 좋게 수원 원정길에 올랐다.
KT는 2026시즌 개막 후 가장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팀이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를 상대한 개막 시리즈에서 2연승, 뒤이어 만난 한화 이글스를 주중 3연전에서 스윕하면서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KT는 개막 후 5경기 동안 팀 타율(0.361), 득점(53), 안타(74), 타점(49) 1위를 기록하면서 막강한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한화와 3연전 기간 적지 않은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방망이로 이를 만회했다. 마무리 박영현을 3연전 기간 ⅓이닝만 던지게 한 것도 수확이었다.
삼성은 최근 2년간 유독 KT에게 약했다. 통합준우승을 차지했던 2024시즌에도 7승8패1무로 근소 열세였고, 지난해에는 5승11패로 밀렸다. 삼성이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4위로 포스트시즌 막차에 겨우 탑승했던 원인 중 하나가 KT 상대 승패마진 마이너스 6이 컸다.
삼성은 특히 지난해 수원에서 2승7패로 고전했다. 대구에서 3승4패로 대등했던 점을 고려하면 유독 수원에서 약해다고 볼 수밖에 없다. 올해는 KT와 수원 포비아에서 벗어나야만, 2026시즌 초반 순위 다툼이 수월해진다.
삼성은 지난해 KT 투수진에 강했던 김성윤(타율 0.333, 1홈런 9타점), 디아즈(타율 0.290, 5홈런, 12타점), 류지혁(타율 0.409, 4타점) 등이 힘을 내줄 필요가 있다.
올해 삼성으로 돌아온 '리빙 레전드' 최형우의 존재도 든든하다. 최형우는 지난해 KT전 15게임에서 타율 0.340(53타수 18안타) 2홈런 8타점 OPS 0.916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