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스페인 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25)을 올 여름 최우선 영입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구단 스포츠 디렉터 마테우 알레마니가 직접 움직이며 이강인 영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페인 매체 '에스토 에스 아틀레티'는 10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의 여름 이적시장 계획을 전하며 이강인의 이름을 핵심 타깃으로 언급했다. 매체는 구단 수뇌부가 공격진 보강을 위한 '임팩트 있는 영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이강인이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레마니 단장은 최근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파리 생제르맹(PSG)의 프랑스 리그앙(리그1)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이는 단순한 경기 관람이 아니라 이강인을 포함한 잠재적 영입 후보를 점검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해당 매체는 "알레마니가 PSG와 릴의 경기를 직접 지켜봤으며, 이는 이강인 관련 접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방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측면 공격수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모두 가능하며, 창의적인 패스와 경기 조율 능력을 갖춘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해당 매체 역시 "이강인은 여러 공격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공격 자원으로, 공격 2선에서 창의성을 더해 줄 수 있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아틀레티코가 이강인 영입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공격진 개편 필요성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몇 시즌 동안 팀 공격력의 기복이 이어졌고, 일부 공격 자원이 팀을 떠나면서 새로운 옵션 확보가 필요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아틀레티코는 부동의 에이스 앙투안 그리즈만의 올 여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랜도 시티 이적이 유력하다는 소식에 발맞춰 공격진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과 이강인의 플레이 스타일이 잘 맞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매체는 "시메오네 감독은 수비와 공격을 모두 연결할 수 있는 창의적인 공격 자원을 원하고 있으며, 이강인의 기술적 능력과 전술 이해도는 그 요구에 부합한다"고 전했다.
다만 실제 이적이 성사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장벽도 존재한다. 이강인은 현재 PSG와 2028년까지 계약을 맺고 있으며, 구단 역시 이강인을 완전히 방출 가능한 자원으로 분류하지는 않는 상황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중요한 스쿼드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사샤 타볼리에리는 지난 8일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PSG는 이강인을 4000만 유로(약 684억원) 미만으로는 절대 팔지 않을 것이다. 이는 이강인의 가치와 잠재력을 반영한 금액"이라며 PSG가 이강인의 최소 이적료를 4000만 유로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적 방식 역시 여러 시나리오가 검토되고 있다. 아틀레티코 내부에서는 완전 이적뿐 아니라 임대 후 완전 이적 옵션 등 다양한 구조가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에스토 에스 아틀레티'는 "구단은 임대 후 구매 옵션 등 유연한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며 현실적인 협상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을 보도했다.
결국 관건은 PSG의 입장이다. PSG는 이강인을 완전한 주전으로 활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여전히 로테이션에서 중요한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2026시즌 현재 팀이 치른 리그 25경기 중 이강인이 선발로 나선 경기는 절반 정도인 13경기에 불과한 수준이나 지난 1월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이 팀의 장기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판단해 구단에 이강인의 잔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틀레티코 내부에서는 여전히 이강인을 최우선 영입 후보로 검토하고 있는 분위기다. 매체는 "여러 후보가 리스트에 있지만 현재 가장 우선순위에 있는 이름은 이강인"이라며 아틀레티코의 강한 관심을 강조했다.
스페인 무대 경험도 이강인에게는 긍정적인 요소다. 그는 과거 발렌시아와 마요르카에서 활약하며 라리가에서 총 100경기 이상을 소화한 경험이 있다. 이런 점은 아틀레티코가 선수 영입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국 아틀레티코가 PSG를 설득해 이강인을 영입할 수 있을지 여부는 올여름 이적시장 최대 변수 중 하나로 떠오를 전망이다. 스페인 무대에서 이미 경쟁력을 입증한 이강인이 다시 라리가로 돌아오게 될지, 아니면 PSG에 잔류해 프랑스 무대 도전을 이어갈지, 그의 거취에 축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PSG 리포트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