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김기동 감독은 FC서울이 다음 경기에서 점수를 뒤집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선수들도 비셀 고베와 맞붙은 두 번의 경기에서 연달아 패배하면서 화가 났을 거라며 선수단 역시 자신과 같은 마음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김기동 감독이 지휘하는 FC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비셀 고베와의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 고베의 센터백 마테우스 툴레르에게 선제 결승골을 실점해 0-1로 패배했다.
지난 시즌 결정력 문제에 발목이 잡혔던 서울은 이날도 빈공에 시달렸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클리말라를 비롯해 안데르손, 송민규 등 주요 공격수들이 모두 침묵했다. 무엇보다 전반전 중반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후반전 들어 따라갈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콜롬비아 특급' 후이즈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무산된 것이 가장 아쉬웠다.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끌어올린 분위기를 ACLE에서도 이어가려고 했던 서울의 계획은 결국 물거품으로 돌아갔지만, 그렇다고 기회가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서울은 오는 11일 고베의 홈구장 노에비아 스타디움 고베에서 고베와 16강 2차전을 치른다. 1점 차로 패배한 만큼 역전의 여지는 충분히 남아 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기동 감독은 "양 팀 다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준비한 대로 경기를 잘 했지만, 이기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실망스럽다.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이기려고, 따라가고 역전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에서 지난해보다 팀이 더 좋아졌다고 느꼈다"는 총평을 내놓았다.
김 감독은 이어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었다면 더욱 아쉬웠겠지만, 우리에게는 기회가 한 번 더 있다. 선수들도 지난 경기와 이번 경기를 통해 화가 많이 났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졌기 때문이다. 다음 경기에서는 이길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을 것이다"면서 "다음 경기에서는 점수를 뒤집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2차전에서 역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기동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양 팀 다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준비한 대로 경기를 잘 했지만, 이기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실망스럽다.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이기려고, 따라가고 역전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에서 지난해보다 팀이 더 좋아졌다고 느꼈다.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었다면 더욱 아쉬웠겠지만, 우리에게는 기회가 한 번 더 있다. 선수들도 지난 경기와 이번 경기를 통해 화가 많이 났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졌기 때문이다. 다음 경기에서는 이길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을 것이다. 다음 경기에서는 점수를 뒤집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후이즈가 기회를 놓친 순간 어떤 느낌이었고, 후이즈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후이즈가 들어가면서 경기 흐름 자체가 우리 쪽으로 왔다. 그러면서 기회가 나왔다. 아마 페널티킥 욕심이 조금 났던 것 같다. 안데르손이 페널티킥을 차는 성향이 있는데, 클리말라도 골을 넣었으니 본인이 공격수로서 골을 넣어야 팀이 살고 본인의 자신감도 올라오지 않나 생각한 것 같다.
조급하지 않길 바란다. 두 공격수가 교대로 출전할 텐데, 골을 못 넣는다고 해서 경기에 내보내지 않는 것도 아니다. 급하지 않게 하다 보면 다른 찬스가 생길 것이다.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에서 열심히 해서 본인의 역할을 해주면 된다. 급하지 않게 시즌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대부분의 공격이 크로스로 이뤄졌지만 최전방 자원들이 고전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다음 경기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공격을 풀어갈 계획인가.
▲이 정도 공수 전환 속도가 K리그에서 나온다면 좌우가 벌어지면서 헛점이 나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일본 팀들은 내려오는 속도와 역습을 나가는 속도가 더 빠른 것 같다. 그래서 공간이 나오지 않은 것도 있다. 여러 생각이 있다. 공중으로 갈지, 낮게 박스로 투입할지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 고베가 이기고 있는 상황이고, 팀에서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의 흐름을 보고 대비책을 세워보도록 하겠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야잔을 뺀 이유는 무엇이고, 야잔의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사실은 조심스러웠다. (야잔이) 세 달 쉬고 나서 3일 전에 연습경기를 했었다. 컨디션이 많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전에 넣은 이유는 오늘과 다음 경기가 아니면 몸을 올릴 시간이 없기 때문이었다. 팀 훈련을 한다고 해도 몸이 올라오는 상황이 아니다. 그래서 야잔에게 '상태를 보고 확인하겠다, 최대가 45분이고 그 전에 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본인도 이제는 자신의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았다는 걸 알 것이다. 오늘보다 다음 경기에서 더 좋아질 것이다. 야잔이 올라와야 팀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야잔의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