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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 좀 잘 던져봐!" 시범경기서 흔들렸다→96마일 강속구에도 제구 불안 노출…토론토, 8회 결승포 내주며 6-7 석패

기사입력 2026.03.03 13:22 / 기사수정 2026.03.03 13:22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난타전 끝 한 점 차로 고개를 숙였다.

토론토가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 핵심 자원으로 낙점한 'KBO 출신' 코디 폰세(31)는 이날 제구력 난조를 겪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토론토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보스턴전에서 6-7로 패했다. 5회 대거 5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8회 결승 투런포를 허용하며 끝내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2025시즌 KBO에서 외국인 선수 최초로 투수 4관왕(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승률)을 차지하는 등 강렬한 한 시즌을 보낸 뒤 토론토와 3년 총액 3000만 달러(한화 약 439억원)에 계약하며 화제를 모았던 폰세는 이날 보스턴을 상대로 2이닝 4피안타 1실점(1자책) 2탈삼진을 기록했다. 시범경기라는 전제 속에서 구위 점검과 구종 조합 실험에 방점을 찍은 등판이었다.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 나선 폰세는 1회초 브라이든 워드와 맞붙어 3구째 슬라이더를 던지다 1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내줬다. 후속타자 닉 소가드를 우익수 라인 드라이브 아웃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맷 타이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안타 과정에서 1루 주자 워드가 무리한 주루를 하다가 아웃을 당해 한숨을 돌렸다.

폰세는 2사 1루 상황에서 미키 개스퍼를 좌익수 라인 드라이브 아웃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매듭지었다.



2회에서는 1사에서 앨런 카스트로를 상대하던 중 몰린 볼카운트에서 4구째 커터를 던지다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2루 도루를 허용한 폰세는 5구째 95.6마일(약 154km/h) 강속구로 후속 타자 타일러 맥도너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그러나 이어진 2사 2루 위기에서 맥스 퍼거슨에게 우익수 방면 1타점 적시 2루타를 내주면서 첫 점수를 내줬다.

폰세는 이어 96마일(약 154km/h) 강속구를 통해 마지막 타자 프랜클린 아리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폰세는 이날 최고 구속 96.3마일(약 155km/h) 속구를 던지면서 여전한 구위를 과시했다. 하지만 이날 전체 32구 가운데 스트라이크 18개, 볼넷 14개로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이 몰리면서 상대 타자들에게 좋은 질의 타구를 여러 차례 허용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폰세의 이번 보스턴전 등판에 대해서 "기복이 있었던 2이닝"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폰세가 투구 시퀀스를 더 정교하게 다듬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편 이날 토론토 타선은 '한 방'으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5회 한 이닝에 5점을 몰아치며 0-4를 5-4로 뒤집었는데, 애디슨 바저가 만루홈런으로 빅이닝을 완성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보스턴은 6회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8회 네이선 히키가 2사 후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토론토도 마지막까지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9회 2사에서 찰스 맥아두가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점 차로 좁혔으나 동점까지 닿지는 못했다. 그렇게 경기는 6-7 한 점차로 종료됐다. 이 결과로 토론토는 시범경기 7패째를 떠안게 됐다.



경기 전체 흐름에 대해 토론토 팬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구 트위터)' 등을 통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에서는 "시범경기지만 이제는 한 번쯤 이기는 것도 보고 싶다"는 식의 반응이 나왔고, 다른 한편에서는 바저의 그랜드슬램과 유망주들의 활약, 그리고 폰세의 단계적 빌드업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토론토 입장에서 핵심은 폰세의 '시즌 모드 전환' 타이밍이다. 폰세가 앞서 밝힌 것처럼 스프링캠프 과정은 점진적으로 이닝과 투구 수를 끌어올리는 단계이며, KBO에서와는 다른 루틴 속에서 자신만의 리듬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날 성적표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남는 하루였지만, 토론토가 진짜로 확인하고 싶은 것은 3월의 승패가 아니라 4월 이후를 책임질 선발 자원의 완성도다. 

KBO를 평정하고 MLB에 복귀한 폰세가 구속과 구위라는 '기본값'을 증명한 만큼, 이제 남은 과제는 제구 안정과 위기 관리 능력 증명이다. 정규시즌 개막이 다가오는 가운데 폰세의 다음 등판은 단순한 시범경기가 아닌 '빅리그 적응 완성도'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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