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슈퍼컵 우승은 지나간 일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승격팀에 덜미를 잡혔다.
정정용 새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1995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개막전에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2만681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전북은 승격팀 부천을 상대로 고전했다. 오히려 후반 막판 집중력이 흐뜨러지며 믿을 수 없는 뒤집기 패배를 당했다.
앞서 슈퍼컵에서 대전을 상대로 2-1로 승리하며 첫 단추를 잘 끼웠던 전북은 실수가 나오면서 리그 개막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반대로 부천은 사상 첫 1부 무대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을 상대로, 그 것도 적지에서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부천은 앞서 2부 시절 전북과의 FA컵에서 승부차기 포함 2연승을 기록 중인데 1부 첫 대결에도 이기며 '자이언트 킬러' 면모를 알렸다.
전북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송범근 골키퍼를 비롯해 김태환, 박지수, 김영빈, 김태현이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오베르단과 맹성웅이 지켰고 2선에 이동준, 김진규, 김승섭이 나섰다. 최전방은 모따가 출격했다.
부천은 3-5-2 전형으로 맞섰다. 김형근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패트릭, 백동규, 홍성욱이 백3를 구성했다. 중원은 카즈와 김승빈, 윤빛가람이 맡았고 측면 윙백에 안태현과 신재원이 나섰다. 최전방 투톱에 몬타뇨, 바사니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경기 초반 팽팽한 경기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전북이 선제골에 성공했다. 전반 12분 프리킥 상황에서 먼쪽에서 공이 경합상황에서 박스 중앙 쪽으로 흘렀다. 이 공을 이동준이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준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부천은 전반 16분 빠르게 김승빈을 빼고 갈레고를 투입해 3-4-3 전형으로 변화를 줬다.
부천이 단 한 번의 역습으로 균형을 맞췄다. 전반 25분 박지수가 공격 진영까지 높이 올라와 패스를 하는 상황에서 갈레고에게 차단당했다. 이 공이 전북 진영으로 향했고 갈레고가 빠른 스피드로 따라갔다. 송범근이 앞으로 나왔다가 뒤로 물러나면서 막으려 했지만, 갈레고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어 부천의 K리그1 첫 골로 연결됐다.
다시 균형이 맞춰지면서 부천은 수비진을 촘촘히 세웠다. 전북은 공간을 쉽게 찾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39분 부천이 역습으로 기회를 맞았다. 오베르단의 공을 차단한 바사니가 몬타뇨에게 전진 패스를 했다. 박스 앞에서 슈팅 각이 열렸지만, 마지막 순간 김태환이 차단하며 송범근이 클리어링했다.
전북은 계속 측면에서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쉽게 모따에게 연결되지 않으면서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은 3분 주어졌다. 하지만 양 팀은 추가 골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 전북이 먼저 교체를 진행했다.
전북의 킥오프로 시작된 공격에서 이승우가 수비가 걷어낸 공을 차지해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는데 빗나갔다.
전북의 공격이 계속 활기를 찾았다. 후반 6분 박스 안에서 이동준이 넘어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지만 역시 골문을 벗어났다.
부천도 후반 7분 갈레고가 왼쪽 측면에서 과감한 드리블 돌파 이후 왼발로 크로스를 했는데 이 공을 송범근이 쳐냈다.
이동준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이 높이 떴다. 박스 안에서 이동준이 멋진 시저스킥을 연결하며 골대 강타 후 골망이 출렁였다.
부천은 후반 16분 카즈를 빼고 김종우를 넣어 중원을 강화했다.
후반 30분 코너킥 이후 상황에서 이승우의 슛이 김형근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 공이 이동준 바로 앞으로 왔는데 헛발질하며 해트트릭 기회를 놓쳤다.
후반 29분엔 전북의 빠른 공격 전환 상황에서 이승우와 모따가 주고받으며 박스 앞까지 침투했다. 하지만 이승우의 슛이 수비 블락에 막혀 벗어났다.
후반 29분 전북은 모따 대신 티아고를 넣었다. 부천은 한지호와 유승현을 바사니와 윤비착람 대신 투입했다.
끌려가던 부천은 단 한 방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후반 38분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몬타뇨가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슈팅을 시도했는데 송범근 앞에서 한 번 바운드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이 다시 앞서갔다. 후반 42분 왼쪽에서 올라온 얼리 크로스가 이승우에게 걸렸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세컨드 볼을 김영빈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전북은 곧바로 이영재, 츄마시를 넣고 이동준, 맹성웅을 빼 공격적으로 나섰다.
추가시간 9분이 주어졌다. 전북은 파상 공세를 펼쳤다.
오히려 부천이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얻었다. 츄마시가 안태현에게 반칙을 했고 갈레고가 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전북의 막판 공세가 이어졌지만, 최종 슈팅도 김형근 품에 안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