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트윈스가 2차 스프링캠프를 위해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출국 전 LG 추세현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유민 기자) "캠프 기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갔다."
1년 만에 강속구를 던지는 신인 투수에서 오지환의 후계자로 상황이 완전히 뒤바뀐 LG 트윈스 추세현이 야수로 참가한 첫 스프링캠프를 돌아봤다.
미국 1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한 추세현은 지난 24일 귀국해 바로 다음 날(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차 캠프지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출국길에 오르기 전 취재진을 만난 그는 "배우고 얻어간 게 많다. 캠프 기간이 재밌었고 너무 빨리 지나갔다"며 1차 캠프를 돌아봤다.
추세현은 지난달 12일 미국 애리조나로 조기 출국하며 일찍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선발대를 조직한 베테랑 오지환의 선택을 받았다.
고교 시절 투타에서 모두 재능을 보였던 추세현은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내야수로 LG에 지명됐다. 이후 스프링캠프에서 150km/h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선보이며 입단 첫해 투수로 역할이 바뀌었다. 지난해 2군에서 4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한 그는 지난 시즌 중반 투수에서 내야수로 다시 보직을 전환했다.
추세현에겐 이번 스프링캠프가 야수로 참가하는 첫 캠프였다. 그는 "파트별로 해야 할 것도 많고, 그것마다 포인트를 정리해서 훈련하니까 시간이 더 빨리 갔던 것 같다"고 1차 캠프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보직을 바꾼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LG가 추세현에게 거는 기대는 적지 않다. 25일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추세현을 '차세대 오지환' 자리를 놓고 경쟁할 자원으로 꼽았다. 주전 3루수 문보경이 부진할 때 그 자리를 채울 대체 자원으로도 고려하고 있다.
추세현을 선발대 멤버로 직접 발탁한 오지환도 비슷한 생각이다. 오지환은 "작년에 우연히 2군으로 내려가면서 추세현을 만났다. 열정도 있고 능력치가 좋아 보였다. 제일 좋았던 건 선배들에게 배우고자 먼저 다가오고 물어보는 마인드였다. 뭔가를 알고 넘어가려고 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사실상 투수로 참가한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도 야수 선배들에게 야수 관련 질문을 더 많이 했다고.
나쁘지 않은 성과도 거뒀다. 미국 시간으로 19일 1차 캠프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이정용을 상대로 홈런포를 쏴 올렸다.
추세현은 "타구가 맞는 순간 오랜만에 너무 좋았다. 영상과 기사로도 그런 게 많이 남으니까, 볼 때마다 신기한 것 같다. 청백전 사진에 제 사진도 있고 하니까 신기하고 자주 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부모님이) 좋아하셨다. 부모님이 저 관련해서 좋은 게 올라오면 바로 보내주신다.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용이) 불리한 카운트라 직구를 하나 줬다고 말씀하셔서 감사하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훗날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그는 "클러치 상황에 강한 스타성 있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집중할 수 있는 중요한 상황을 좋아한다. 그런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선수로 팬들이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LG트윈스가 2차 스프링캠프를 위해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출국 전 LG 추세현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 LG 트윈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