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결승골의 시작점에는 어김없이 손흥민이 있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국 현지 팟캐스트 'MLS 무브스'는 LAFC의 2026시즌 개막전을 돌아보며 손흥민의 활약을 이렇게 평가했다. 단순한 공격포인트 이상의 존재감이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선제골의 출발점이자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 장면의 중심에 에이스 손흥민이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6 MLS 공식 개막전 LAFC-인터 마이애미에서 홈팀 LAFC의 원톱으로 나서 88분을 소화했고, 전반 38분 베네수엘라 국가대표 윙어인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선제골을 도왔다. LAFC가 3-0 완승을 거두면서 손흥민은 이날 결승골 어시스트의 주인공이 됐다.
해당 채널은 전반 38분 나온 이 선제골 장면을 상세히 짚었다.
진행자는 "LAFC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8분 손흥민이 아름다운 패스를 찔러주며 마르티네스가 득점할 수 있도록 '밥상'을 완벽하게 차려주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르티네스의 아름다운 왼발 슈팅이 빛났고, 마르티네스를 정확히 찾아낸 손흥민의 아름다운 시야가 돋보였다"고 덧붙였다. 패스의 타이밍과 방향, 수비를 찢어놓는 공간 인식 능력을 모두 갖춘 장면이었다는 평가다.
마르티네스에 대해서는 "이 경기에서 마르티네스가 판도를 바꿀 엑스팩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 20세의 베네수엘라 선수는 2026시즌을 훨씬 더 훌륭한 모습으로 시작하고 있다. 그 덕에 LAFC가 먼저 득점을 올리며 1-0으로 앞서갔다"고 말했다. 해당 방송은 선제골의 시작점에 손흥민의 패스가 있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상대 수비에 대한 평가는 더욱 직설적이었다.
진행자는 "(인터 마이애미의 수비수) 막시밀리아노 팔콘은 드니 부앙가와 손흥민에게 여러 차례 약점을 노출하며 속수무책으로 털렸다. 그의 발은 그냥 달팽이 수준이었다"고 혹평했다.
특히 추가 득점으로 이어질 뻔한 장면도 조명됐다.
진행자는 "후반 42분경에는 손흥민이 골키퍼까지 제치고 부앙가에게 패스를 내준 완벽한 찬스가 있었다. 부앙가가 가볍게 밀어 넣기만 했으면 멀티골을 기록할 수 있었지만, 공이 발에 잘못 맞고 말았다"고 전했다.
해당 방송은 손흥민이 수비 라인을 허물고 골키퍼까지 무력화한 뒤 사실상 득점을 만들어놓았지만 동료의 마무리가 따라주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들은 경기 전반을 정리하며 손흥민의 역할을 '플레이메이커'로 규정했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침투 패스, 압도적인 스피드를 활용한 수비 공략, 골키퍼까지 제치는 개인기까지 모두 갖춘 퍼포먼스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인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2026시즌 첫 공식전 두 경기를 호쾌한 연승으로 기분 좋게 장식한 LAFC는 오는 25일 홈구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 구단 레알 에스파냐와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미 지난 18일 원정 1차전에서 6-1 대승을 거둔 LAFC는 5골차라는 여유와 함께 경기에 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첫 공식전 두 경기에서 도합 1골 4도움을 쓸어담은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세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적립을 노린다.
손흥민은 2026시즌의 시작부터 팀 공격의 출발점이자 마무리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해내고 있다. 현지에서 "경기를 설계하는 선수"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제 시선은 다시 그의 발끝으로 향한다. 개막과 동시에 존재감을 각인한 손흥민이 또 한 번 LAFC를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