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1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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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만 견제했으면 좋겠다"…대표팀서 딱 붙어다닌다→K-고릴라, 대담한 발언 이유 있구나 [오키나와 인터뷰]

기사입력 2026.02.18 22:11 / 기사수정 2026.02.18 22:11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나보다 김도영을 더 경계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내가 견제를 덜 받고 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K-고릴라' 안현민(KT 위즈)이 유쾌한 입담을 뽐내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동갑내기 친구 김도영과 함께 멋진 활약을 펼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현민은 18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진행된 2026 WBC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지금은 컨디션을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태까지 끌어올린 것 같다"며 "내일 하루 쉬고 모레(2월 20일)부터 연습경기에 돌입하는데 실전을 계속 뛰면서 몸 상태를 체크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현민은 지난해 소속팀 KT를 넘어 KBO리그 전체의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2022년 마산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8순위로 KT에 입단한 뒤 2024년 1군 16경기 출장이 전부였던 무명이었지만, 2025시즌은 달랐다. 112경기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 7도루 OPS 1.018의 무시무시한 괴력을 보여줬다.



안현민의 방망이는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더 뜨겁게 불타올랐다. KBO가 지난해 11월 2026 WBC를 대비해 주최한 체코, 일본과의 평가전에 출전해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일본을 상대로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도쿄돔을 폭격했다.

안현민은 지난해 일본과의 평가전 활약을 바탕으로 해외 언론으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입장에서는 당연히 경계 대상 1호가 안현민이 됐다.

안현민은 "나도 이번 WBC가 기대되는 게 사실이다"라면서도 "감사한 일이지만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리자면 (다른 국가들이) 나보다 김도영을 견제하면 좋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모든 포커스가 김도영에게 향하더라도 김도영이 알아서 잘 견딜 것 같다"며 "그렇게 되면 나는 견제를 덜 받고 게임을 뛰면 좋을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2003년생인 안현민과 김도영은 2022시즌 나란히 KBO리그에 입성한 동기다. 이전까지 별다른 친분이 없었지만, 이번 WBC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게 되며 벌써부터 '절친'이 됐다.

류지현 WBC 대표팀 감독은 "김도영과 안현민은 항상 붙어 다니는 것 같다. 훈련 시작 전 스트레칭 때도 그렇고 밥을 먹을 때도 그렇게 떨어지지를 않는다"고 웃기도 했다. 

김도영은 WBC 대표팀 소집 훈련 시작 후 "내가 출루하고, 안현민이 (적시타 혹은 홈런을) 쳐서 내가 득점하는 상상을 하고는 한다"며 절친과 멋진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힌 바 있다.

안현민도 "나도 김도영과 같은 상상을 계속했다. 현실이 되면 너무 좋을 것 같은데, 이번 WBC가 아니더라도 우리에게는 아직 이어지는 국제대회가 많다. 분명 그런 상황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함께 타선을 이루는 것도 너무 재밌을 것 같아 나도 기대가 크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사실 김도영과 둘이 있을 때 야구 얘기는 잘 안 한다. 그냥 실없는 얘기도 하고, 문현빈과 장난치고 즐겁게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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