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UFC가 헤비급 챔피언 톰 아스피날에게 벨트 반납을 요구했다는 루머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단순한 SNS발 주장으로 시작된 이야기가 팬덤부터 전·현직 파이터와 미디어까지 타고 번지면서 헤비급 판도에 대한 각종 추측이 쏟아지는 분위기다.
미국 매체 '클러치 포인츠'는 14일(한국시간) "톰 아스피날이 타이틀을 반납하고 UFC에서 추방됐다는 루머가 SNS 전반에 퍼지며 MMA 커뮤니티가 혼란에 빠졌다"고 전했다.
논란의 출발점은 한 X(구 트위터) 이용자의 게시물이었다. 그는 "내가 파악한 바로는 톰 아스피날이 타이틀을 반납했을 뿐 아니라 상호 합의 하에 UFC 로스터에서도 제외됐다. UFC가 벨트 반납을 원했고, 그는 복싱 진출을 위해 계약 해지를 조건으로 이를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은 별다른 검증 없이 빠르게 확산됐고,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까지 형성됐다.
여기에 전 UFC 라이트급 파이터 출신이자 현재 해설가로 활동 중인 조시 톰슨이 반응하면서 루머의 파급력은 한층 커졌다. 그는 SNS를 통해 "UFC가 톰 아스피날을 떠나보내는 걸 허용할까? 헤비급과 라이트헤비급은 초창기부터 UFC와 MMA의 근간이었는데 지금은 엉망이 됐다. UFC는 이를 어떻게 해결할까?"라고 적으며 우려를 나타냈다.
다만 이 같은 주장에 대해선 신뢰도 높은 정보로 보기 어렵고, 실제 상황과는 거리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루머의 근거가 특정 SNS 계정 하나에 국한돼 있고, 공식 발표나 구체적 정황이 동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스피날을 둘러싼 핵심 이슈는 타이틀 반납이 아닌 건강 문제다.
그는 지난해 10월 열린 UFC 321에서 시릴 간과의 헤비급 타이틀전 도중 두 눈을 모두 깊게 찔리는 아이포크 반칙을 당한 뒤 장기 결장 중이다.
실제로 그는 최근에도 양쪽 눈 수술을 받았다. 해당 경기가 끝난지 108일 만이다.
그는 외상성 브라운 증후군 진단을 받았고, 총 18차례 의료 진료를 거쳐 수술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받았다. 수술 이후에도 하루 32차례 점안 치료가 필요할 만큼 회복 과정은 길고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아스피날은 파이터로서 느끼는 회의감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으며 또 다시 관심을 받았다.
그는 해당 수술 동행 취재에서 "나는 무술을 사랑한다. 정말 사랑하고 앞으로도 그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비즈니스는 싫다"고 말했다.
이어 "파이터는 완전히 대체 가능한 존재라고 느껴진다. 단체는 언제든 그런 기분이 들게 만든다. 불법 반칙을 맞아 인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상을 당해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복귀 시점과 관련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아스피날은 "지금은 싸움을 생각하지 않는다. 오직 건강을 회복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그게 되기 전까지 복귀 날짜를 논하는 건 의미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그의 복귀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헤비급 잠정 타이틀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디비전 운영 시나리오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뒤따르고 있다.
아스피날 본인은 의료적으로 출전 허가가 떨어질 경우 간과의 재대결을 원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Happy Punch X / 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