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24·삼성생명)이 상대전적 8전8승의 위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맞아 짜릿한 뒤집기로 1게임을 따냈다. 대회 3연패에 단 한게임을 남겨두게 됐다.
안세영은 11일(한국시간) 오후 1시부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타 아레나에서 시작된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여자단식 결승 1게임에서 왕즈이를 21-15로 제압했다.
안세영은 2게임도 따내면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이 대회 3연패 위업을 이룬다.
안세영의 괴력을 볼 수 있었던 1게임이었다. 초반엔 왕즈이가 기세를 올리며 6-1까지 달아났으나 이후부터 안세영은 랠리를 선택하는 작전으로 왕즈이를 뛰어다니게 만들었다. 8-8 동점을 만든 안세영은 10-11에서 7연속 득점을 찍으면서 순식간에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안세영은 지난해 왕즈이를 상대로 8번 싸워 모두 이겼다. 그 중 결승 격돌이 7번이었다. 세계 1위와 2위의 격차가 얼마나 큰지를 안세영이 증명했는데, 이번 경기도 같은 모양새로 끝났다.
안세영은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시간이 갈수록 안정된 기량을 과시하며 세계 배드민턴사 '역대급' 단식 선수의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하고 있다.
지난 6일 1회전에서 세계 12위 미셸 리(캐나다)를 2-1로 이긴 안세영은 16강에서 일본의 베테랑 오쿠하라 노조미(세계 30위)를 2-0으로 눌렀다.
8강에선 세계 26위 리네 케어스펠트(덴마크)와 붙어 34분 만에 2-0으로 낙승했다.
준결승은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통과했다. 최대 강적인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가 어깨 부상을 이유로 기권을 선언하면서 안세영이 결승에 무혈입성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