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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역수출 신화' 쓰더니 1157억 초대박…日도 주목 "가장 유력한 개막전 선발 후보"

기사입력 2025.12.15 17:10 / 기사수정 2025.12.15 17:10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우완투수 메릴 켈리가 전 소속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년 4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 켈리는 올해 32경기 184이닝 12승 9패 평균자책점 3.52로 활약하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우완투수 메릴 켈리가 전 소속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년 4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 켈리는 올해 32경기 184이닝 12승 9패 평균자책점 3.52로 활약하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BO 역수출 신화의 대표적인 선수로 꼽히는 메릴 켈리가 다시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손을 잡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5일(한국시간) "애리조나가 우완투수 켈리와 2년 총액 4000만 달러(약 589억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2010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의 8라운드 지명을 받은 켈리는 오랜 시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머물렀다. 그러던 중 한국행을 택했고, 2014년 12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총액 35만 달러(한화 약 5억원, 계약금 10만 달러·연봉 25만 달러)에 계약했다.

당시 SK 구단은 "켈리는 우완 정통파 투수로서 최고구속 150km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고 경기 운영 능력과 함께 볼의 움직임과 회전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켈리는 KBO리그 데뷔 첫해부터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는 등 순조롭게 한국 무대에 적응했다. 2017년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6승을 달성했으며, 2018년에는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8년까지 4시즌 동안 통산 119경기 729⅔이닝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의 성적을 남겼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우완투수 메릴 켈리가 전 소속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년 4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 켈리는 올해 32경기 184이닝 12승 9패 평균자책점 3.52로 활약하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우완투수 메릴 켈리가 전 소속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년 4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 켈리는 올해 32경기 184이닝 12승 9패 평균자책점 3.52로 활약하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연합뉴스


한국에서 4시즌을 소화한 켈리는 2018시즌 종료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 애리조나와 2+2년 총액 1450만 달러(약 214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2년 구단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었다.

켈리는 빅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2019년 32경기 183⅓이닝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로 활약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이후 애리조나는 옵션을 실행했고, 켈리는 2021년과 2022년에도 애리조나 선발진의 한 축을 책임졌다. 2022년에는 33경기 200⅓이닝 13승 8패 평균자책점 3.37로 빅리그 데뷔 첫 200이닝 고지를 밟았다.

켈리는 2022시즌 종료 뒤 애리조나와 2+1년 2400만 달러(약 354억원) 규모의 연장 계약을 맺었다. 2025년 구단 옵션(700만 달러, 한화 약 103억원)가 포함된 계약이었다. 4년 전보다 높아진 금액에 도장을 찍으면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켈리는 두 번째 계약 이후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2025시즌 도중에는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됐다. 켈리의 2025시즌 최종 성적은 32경기 184이닝 12승 9패 평균자책점 3.52.

켈리는 2025시즌을 마치고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왔다. 선발진 강화를 원했던 팀들과 꾸준히 연결됐고, 전 소속팀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빅리그에서 총 7850만 달러(약 1157억원)를 벌어들였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우완투수 메릴 켈리가 전 소속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년 4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 켈리는 올해 32경기 184이닝 12승 9패 평균자책점 3.52로 활약하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우완투수 메릴 켈리가 전 소속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년 4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 켈리는 올해 32경기 184이닝 12승 9패 평균자책점 3.52로 활약하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연합뉴스


일본에서도 켈리의 계약을 주목했다.

일본 매체 '산케이스포츠'는 "37세의 켈리는 2015~2018년 KBO리그에서 뛰며 4시즌 동안 48승을 올렸다. 이후 2019년 애리조나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해 첫 시즌부터 13승을 거두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며 "올해까지 빅리그에서 7시즌 동안 통산 1008⅓이닝65승 53패 평균자책점 3.77로 꾸준함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켈리는 텍사스로 팀을 옮긴 뒤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진 못했지만, 텍사스에 있을 때부터 애리조나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에이스 코빈 번스의 복귀가 후반기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켈리는 가장 유력한 2026시즌 개막전 선발 후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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