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드디어 제대로 된 손흥민의 대체자를 영입할 수 있을까.
현 시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측면 공격수 앙투안 세메뇨(본머스)의 계약 조건에 내년 겨울부터 발동되는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세메뇨 영입 경쟁에 불이 지펴진 분위기다.
현재로서는 세메뇨 영입전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그리고 토트넘의 3파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서 토트넘이 왜 세메뇨를 원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세메뇨의 바이아웃은 지난 18일(한국시간) 영국의 공영방송 'BBC'의 폭로로 알려졌다.
'BBC'는 지난 7월 여러 구단들의 관심을 거절하고 본머스와 재계약을 맺은 세메뇨의 새로운 계약 조건에 내년 1월 이적시장이 열린 뒤 첫 2주 동안 유효한 6500만 파운드(약 1252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본머스는 이적시장 초반 2주간 세메뇨가 팀을 떠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빠르게 세메뇨의 대체자를 찾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메뇨의 바이아웃 조항이 공개되면서 지난 여름 세메뇨에게 관심을 보였던 팀들이 다시 세메뇨 영입전에 뛰어들 거로 전망되고 있다.
'BBC'와 마찬가지로 세메뇨의 1월 이적을 예상한 '디 애슬레틱'은 19일 세메뇨를 영입할 유력 후보로 맨유, 리버풀, 토트넘을 꼽으면서 세 팀들이 왜 세메뇨를 원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을 두고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왼쪽 윙어 영입에 나섰고, 세메뇨는 초기 토트넘의 영입 대상 중 하나였다"며 "세메뇨가 새로운 계약서에 서명한 뒤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의 사비뉴에게 관심을 집중했지만, 세메뇨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언론은 이어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하며 오른쪽 측면을 강화한 토트넘은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반대편에서 활약할 뛰어난 공격수를 영입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며 오른쪽 측면 공격수 고민을 해결한 토트넘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짚었다.
'디 애슬레틱'은 또 "세메뇨는 전성기를 맞이한 국제 스타들을 영입하려는 토트넘의 계획에 부합하는 선수이며, 그는 쿠두스와 잉글랜드 축구에 적응 중인 사비 시몬스에게 크게 의존하는 토트넘의 공격 라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세메뇨가 토트넘에서 곧바로 핵심으로 활약할 수 있을 거라고 내다봤다.
신문은 또한 토트넘이 그동안 높은 수준의 왼쪽 윙어를 영입하기 위해 여러 선수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토트넘이 세메뇨를 영입하는 것은 당연한 선택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나기 전부터 장기적으로 손흥민을 대체할 선수를 찾는 데 혈안이 되어 있었으며, 손흥민과 결별한 뒤에도 손흥민의 공백이 메워지지 않자 세메뇨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세메뇨의 바이아웃 금액이 그의 몸값보다 낮다는 점도 행운이다.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의 수익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을 준수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내년 1월 세메뇨를 노리기에 충분하다며 "시장 가치보다 낮다고 생각하는 가격에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을 영입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팬들은 구단이 이 협상에 신속하게 임하기를 바랄 것"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