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우림,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자우림 김윤아가 멤버들을 저격(?)했다.
18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데뷔 28년차인 밴드 자우림 김윤아, 이선규, 김진만이 게스트로 출연해 자우림의 데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했다.
김진만은 "1996년에 제가 밴드를 하고 있었다. 그 때 기타 겸 보컬이 이선규였다"고 말했고, MC들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자 이선규는 "그렇게 놀라우시냐"고 덤덤하게 물어 웃음을 줬다.

'아침마당' 방송 캡처
김진만은 "둘이 팀을 결성해서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아마추어 공연을 보러 갔다. 어떤 여자분이 앞에 나와서 두 곡을 부르고 들어가시는데 노래를 너무 잘 하시더라. 상식적으로 이선규 씨랑 밴드를 하고 있다가 김윤아 씨가 노래하는 걸 보면 어떻게 해야겠냐"면서 김윤아를 영입하려했다고 설명했다.
엄지인은 "처음 보는 남자들이 가서 같이 하자고 하면 경계되지 않냐"고 물었고, 김윤아는 "그렇긴 하다. 그래도 중간에 공동의 지인이 있어서 이상한 사람은 아니라는 소개는 받았다"고 답했다.
그는 "만나서 얘기해보니까 두 분은 프로 뮤지션을 목표로 하고 있다더라. 그런데 착한, 공부만 한 학생같은 옷을 입고 계셨고, 안경도 쓰시고 외모가 도저히 프로 뮤지션과는 거리가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침마당' 방송 캡처
이어 "그리고 저는 언감생심, 제가 프로로 노래부르는 사람이 될 거라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해봤다"면서 "캐스팅을 받은 적은 있는데, 저랑은 관계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데뷔했을 때 반응이 좋았을 때 누구보다도 놀랐던 사람이 저"라고 덧붙였다.
28년 간 내부 분열이 하나도 없는 밴드라는 점에 대해서 김윤아는 "3명의 역할이 다 힘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데뷔 전 친구로 우애를 다져왔기 때문에 지금도 제일 친한 친구다. 인격적으로 서로 존중하고 서로 개입하지 않는, 살짝 거리감을 두는 것도 중요하다. 진짜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침마당' 방송 캡처
김진만은 "싸운다기보단 엄마 역할을 맡은 김윤아가 나머지 두 멤버한테 훈계와 지시를 할 때 욱하지 않고 잘 받아들인다. 100이면 100 다 맞는 얘기만 하니까. 최근에 훈계한 것은 '밥 먹고 양치해라'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윤아는 이와 함께 "자우림 저작물 수가 많은데 상대적으로 두 분의 저작물 수가 저보다 적다. 일을 덜했다. 게으르게 해왔다"며 "이번 앨범도 기대했다. 제가 솔로 앨범 내고 페스티벌 단독 공연 서고 계속 활동하는 동안 두 분은 시간이 많았는데 10곡 중 내가 7곡을 만들었다"고 저격하기도 했다.
사진= '아침마당'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