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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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도 이랬더라면…' 김서현 체코전 유일 실점 굴욕→정우주 'KKK 쾌투' MVP "오히려 괜찮더라" [고척 인터뷰]

기사입력 2025.11.09 18:53 / 기사수정 2025.11.09 20:46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근한 기자) 한국시리즈에서 진작 이런 그림이 나왔다면 어땠을까. 한국 야구대표팀 투수 김서현이 자초한 위기에서 소속팀 후배 정우주가 급한 불을 끄고 데일리 MVP를 수상했다. 

대표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NAVER)' 체코와의 평가전 2차전을 치러 11-1로 대승했다. 대표팀은 전날 3-0 승리에 이어 대승을 거두면서 다음 주 일본 도쿄돔 원정을 앞두고 기분 좋은 승전보르 알렸다. 

이날 대표팀은 신민재(2루수)~안현민(우익수)~송성문(3루수)~문보경(1루수)~노시환(지명타자)~문현빈(좌익수)~박성한(유격수)~조형우(포수)~김성윤(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내세웠다. 대표팀 선발 투수는 오원석이었다. 

오원석은 2이닝 37구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 초반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도록 했다. 대표팀은 3회초 안현민의 내야 안타와 2루 도루 뒤 폭투, 그리고 송성문의 볼넷과 2루 도루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문보경의 땅볼 타점으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이후 4회초 2사 1, 3루 기회에서 신민재의 우중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대표팀은 3회말 두 번째 투수 이민석을 투입했다. 이민석은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두 점 차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5회말 바뀐 투수 김서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서현은 1사 뒤 멘식에게 볼넷을 내줬다. 후속타자 윌클러를 2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김서현은 클레아치릭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김서현은 후속타자 프로콥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체코전 유일한 실점이란 굴욕의 주인공이 됐다. 





대표팀 벤치는 2-1까지 쫓긴 상황에서 2사 1, 3루 위기가 이어지자 김서현을 내리고 정우주를 투입했다. 정우주는 에스칼라를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대표팀이 6회초 4득점을 추가한 가운데 정우주는 6회말 마운드에도 올라 탈삼진 2개를 포함한 삼자범퇴 이닝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이후 대표팀은 9회초 이재원의 2점 홈런과 문보경·한동희·문현빈의 연속 적시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정우주는 한 점 차 리드를 지킨 결정적인 탈삼진으로 데일리 MVP를 수상했다. 정우주는 9일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일본으로 좋은 분위기 속에서 갈 듯해 기쁘다. 선배님들의 감각도 이제 다 올라온 느낌이라 일본에 가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정우주는 한 점 차 리드 득점권 위기 속에서 구원 등판한 상황에 대해 "충분히 팔을 풀 여유는 있었다. 오히려 그런 상황이 더 긴장되면서 괜찮더라"며 "그런 상황에서 계속 기회를 잡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올해는 운이 뭔가 크게 좋았던 느낌"이라고 바라봤다. 

KBO리그와 다른 공인구와 더불어 더 빨라진 피치클락 적응도 필요했다. 정우주는 "한국 공과 다르게 조금 미끄러운 느낌이 있어서 로진을 더 많이 칠하면서 공을 던지게 되더라"며 "피치클락도 시간이 더 촉박해서 최대한 투구 템포를 빨리 가져가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했다. 어느 정도 내 리듬을 찾은 느낌이라 앞으로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우주는 "체코 타자들과 맞붙어 보니까 힘이 정말 좋아 보이더라. 실투성 투구를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체코 분위기에 휘둘리지 않고 한국 대표팀만의 야구를 한다면 내년에 만나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고척, 김한준·박지영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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