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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꿈의 구단'이 부른다! 임대 이적이라도 할까…높은 이적료+고연봉이 걸림돌

기사입력 2025.11.04 17:45 / 기사수정 2025.11.04 17:4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김민재가 이탈리아 '꿈의 구단'에 들어갈 수 있을까.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민재에게 나폴리(이탈리아) 시절 스승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라이뉴스'는 3일(한국시간) 유벤투스에 새로 부임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자신과 함께 했던 김민재 영입을 바랄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최고 명문이다. "유벤투스와의 맞대결에서 걸출한 실력을 선보여야 유벤투스로 갈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매체 방송에 출연안 치로 베네라토 기자는 "스팔레티가 뮌헨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중앙 수비수 김민재를 원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해당 소식을 인용 보도한 '투토 유베'는 "김민재가 이미 스팔레티 감독의 지도를 받아 나폴리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유벤투스에 흥미로운 영입이 될 수 있다"며 "뮌헨은 김민재가 뮌헨에서 완전히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벤투스 이적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뮌헨이 김민재 이적과 관련해 어떤 요구를 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몇 주 안에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팔레티는 지난달 31일 유벤투스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공식 발표 전, 이 소식을 전하면서 "스팔레티가 유벤투스 새 감독이 되는 것에 합의했다.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며 "2026년 여름까지의 계약 기간에 더해 2025-2026시즌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얻는지에 따라 연장 옵션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전국 단위 유력 일간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조르지오 키엘리니 디렉터가 스팔레티 선임에 핵심 역할을 했다. 그는 스팔레티를 강하게 밀었고 위기의 시기 이후 팀을 재정비할 수 있는 이상적인 프로필이라고 설득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팔라디노는 프랑소아 모데스토 디렉터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다미앵 코몰리 단장과의 회동이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스팔레티는 선택된 감독"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정통 매체 '라 레푸블리카'는 세부 내용을 전했다. 매체는 "스팔레티는 유벤투스와 2026년 여름까지 계약하며 연봉 300만 유로(약 49억 6758만원)와 보너스를 받을 것"이라며 "만약 그가 유벤투스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다면 자동으로 계약이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잔뼈 굵은 감독 스팔레티는 특히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역대급 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명망을 떨쳤다. 

2021-2022시즌 나폴리에 부임한 스팔레티는 이 시즌을 마친 뒤, 로렌조 인시녜, 드리스 메르턴스, 칼리두 쿨리발리 매각 후 김민재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하면서 변화를 줬고, 이것이 결정적으로 통했다. 

빅터 오시멘과 함께 빅3를 구성한 김민재는 나폴리 후방을 든든히 지키며 괴물 수비수라는 별명이 정말 잘 어울리는 활약상을 선보였다. 유럽 빅리그에 처음 입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세리에A 공격수를 다 막아냈다. 



나폴리는 이 시즌 우승으로 디에고 마라도나가 있던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스팔레티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스팔레티가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과 불화로 팀을 떠난 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러다 스팔레티는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스팔레티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16강 탈락, UEFA 네이션스리그도 8강에서 독일에 밀려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백3, 백4를 혼용했지만, 수비진 안정화에 실패했다. 

결정타는 6월 7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유럽예선 노르웨이 원정에서 0-3 완패를 당하면서다. 이탈리아가 3회 연속 월드컵 탈락 위기에 놓였다.



결국 스팔레티는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확정됐고 몰도바전 2-0 승리 직후 공식적으로 사임했다. 

세리에A 무대로 돌아온 스팔레티와 김민재가 다시 뭉친다면 유벤투스는 막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축구를 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김민재를 보유한 뮌헨이 김민재를 쉽게 내줄지는 미지수다. 더군다나 최근 독일 매체 '빌트'가 김민재의 계약에 1억 유로(약 1656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고 공개했다. 이 바이아웃은 내년 여름이 되어야 7000만 유로(약 1569억원)로 떨어진다. 

당장 많은 이적료 투입이 쉽지 않을 수 있는 유벤투스가 스팔레티의 바람을 들어줄지는 미지수다. 

연봉도 문제다. 김민재는 현재 세후 연봉으로  1200만 유로(1988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벤투스 입장에선 수용 불가능한 액수다.

그러다보니 유벤투스가 김민재를 스팔레티 감독 임기가 끝나는 내년 여름까지 임대하는 방안이 도출될 수 있지만 이 경우, 뮌헨이 김민재 연봉 일부를 부담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유벤투스로 간 김민재가 예상 외로 출전 시간을 받지 못하고 뮌헨에 돌아올 경우, 임대 효과를 전혀 살리지 못한 채 경기 감각이 떨어진다는 점도 딜레마다.



사진=연합뉴스 / 유벤투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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