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DB 이정재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배우 이정재가 '소속사 대표'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소속 배우와 거리낌 없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최근 이정재는 tvN 새 드라마 '얄미운 사랑'에서 배우 임지연과 함께 주연을 맡았다. 그는 절친 정우성과 함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를 공동 설립해 배우들을 이끌고 있으며 임지연은 그곳의 대표적인 소속 배우다.
특히 임지연은 2020년부터 아티스트컴퍼니와 전속계약을 맺은 뒤 지난 8월 두 번째 재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소속사는 "두터운 신뢰와 상호보완적 업무프로세스를 바탕으로 두 번째 계약을 확정했다"며 "임지연의 성장을 함께 도모해 온 만큼 향후 국내외를 망라하며 다양한 플랫폼을 넘나들 임지연의 전방위적 활동에 동행하겠다"고 밝혔다.
5년째 인연을 이어오며 쌓아온 신뢰가 남다른 이유다.

tvN '얄미운 사랑'
지난 28일 진행된 '얄미운 사랑' 제작발표회에서도 두 사람의 친밀한 관계가 드러났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 이후 차기작으로 '얄미운 사랑'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임지연 씨가 저를 꽂아주셨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게도 훌륭한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며 "워낙 전 작품들이 무거웠다보니 가볍고, 발랄한 재밌는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임지연 씨 때문에 기회가 와서 덥석 물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에 임지연은 이정재를 작품에 추천했다며 "(대본을) 읽어보셨다는 소문을 듣고 수줍게 문자로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꽂은 건 아니"라고 웃음 섞인 해명을 덧붙였다.
더불어 이정재는 임지연과의 케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실제 현장에서 티격태격 많이 한다. 얼마나 저를 구박하는지. 그러려고 나를 꽂아줬는지 싶을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임지연은 "연기하기가 편했다. 어떤 걸 해도 다 받아주시니 연기를 넘어서 실제 저희 케미가..."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를 들은 이정재는 "편하지는 않다. 저한테 팩폭(팩트 폭력)을 쏟아부으신다. 저도 맞받아치면 현장 분위기가 안 좋아질까봐 참는 것"이라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두 사람의 에피소드처럼 대표와 소속 배우의 관계임에도 이정재와 임지연은 편하고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MBC '손현주의 간이역'
이들의 돈독함은 제작발표회뿐만 아니라 방송에서도 드러났다. MBC 예능 프로그램 '손현주의 간이역'에 출연한 임지연을 위해 이정재가 직접 응원차 간식을 보낸 것.
당시 임지연의 매니저가 "이정재 배우께서 임지연 배우 잘 부탁드린다고 보내셨다"는 말과 함께 간식을 전했고, 임지연은 "저희 회사 사장님이시다"라고 설명하며 이정재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이정재는 "오늘 촬영한다며. 안 추워?"라고 걱정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정재는 소속사 대표이자 배우로서 정상의 위치에 있음에도 권위적이지 않고 소속 배우들에게 편안함과 다정함을 함께 전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tvN, MBC '손현주의 간이역'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