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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19년 만에 KS 확정!'→잠실행 티켓 따냈다…삼성 11-2 대파 [PO5:스코어]

기사입력 2025.10.24 21:47 / 기사수정 2025.10.24 21:47

한화 이글스 캡틴 채은성이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5차전에서 4타점을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한화 이글스 캡틴 채은성이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5차전에서 4타점을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잠실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06시즌 이후 19년 만에 가을야구의 가장 높은 무대 한국시리즈로 향한다.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5차전에서 11-2로 이겼다. 지난 18일 1차전 9-8, 21일 3차전 5-4 승리에 이어 이날 5차전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 올해 페넌트레이스 1위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파트너가 됐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5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5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한화가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건 김인식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06시즌 이후 19년 만이다. 한화는 당시 1군 8개 구단 체제에서 페넌트레이스를 3위로 마친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KIA 타이거즈를 2승1패, 플레이오프에서 현대 유니콘스(2008년 해체)를 3승1패로 꺾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삼성에 1승4패1무로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었다.

김경문 감독은 한화 사령탑 부임 2년차에 팀을 한국시리즈로 견인하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두산 베어스 감독 시절(2004-2011) 세 차례(2005, 2007~2008), NC 다이노스(2012-2018) 감독 시절 한 차례(2016)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경험했던 가운데 감독 커리어 통산 다섯 번째 한국시리즈를 치르게 됐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에이스 코디 폰세가 5이닝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앞서 지난 18일 1차전 6이닝 6실점(5자책)의 부진을 깨끗하게 씻고, 팀을 한국시리즈 무대로 이끌었다.

폰세의 뒤를 이어 마운드를 넘겨 받은 와이스도 제 몫을 해줬다. 8회초 1점을 내주긴 했지만, 위력적인 구위로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한화 타선도 나란히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리드오프 손아섭이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루이스 리베라토 2볼넷 2득점, 문현빈 3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2볼넷, 노시환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 채은성 4타수 3안타 5타점 1득점 등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삼성은 선발투수 최원태가 3⅓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게임 초반 무너진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최원태는 앞서 지난 19일 2차전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뒤 나흘 휴식 후 다시 오른 마운드에서 체력 저하를 드러냈다.

삼성 야수들은 승부처 때마다 실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김성윤이 4타수 2안타, 이재현이 3타수 3안타 등으로 분전했지만, 화력 싸움에서 한화 타선에 밀리며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업셋(Upset) 꿈꾸는 삼성, '히어로' 김영웅과 최원태 활약 기대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태훈(좌익수)~이재현(유격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지난 19일 2차전에서 7이닝 1실점 쾌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던 '가을 사나이' 최원태가 나섰다.

삼성은 지난 21일 3차전 4-5 역전패로 안방 대구에서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몰렸다. 22일 4차전에서도 6회초까지 0-4로 끌려가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삼성은 저력을 발휘했다. 6회초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뒤 김영웅의 동점 3점 홈런이 폭발, 게임을 원점으로 만들었다. 김영웅은 7회말 또 한 번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한화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삼성은 7-4 역전승과 함께 플레이오프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왔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 최원태가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5차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우완 최원태가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5차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박진만 삼성 감독은 플레이오프 5차전에 앞서 "작년에도 우리가 하위권에 분류됐다 한국시리즈까지 갔다. 선수들이 큰 경기를 경험하면서 우여곡절 있었지만, 이겨내고 가을야구까지 왔기 때문에 경험에서나 자신감들이 있었던 것 같다. 한국시리즈까지 갔는데 무너질 수 없다, 그런 게 하나로 뭉치는 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나는 괜찮은데 선수들이 갖고 있는 온 힘을 끄집어내서 하고 있다"면서 "나도 해봤지만 포스트시즌 한 경기는 페넌트레이스 몇 경기를 하는 것처럼 부담이 있고, 스트레스도 받는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16년 만에 KS 목표 한화, 원투펀치 폰세-와이스 어깨에 달린 승리

한화는 5차전에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김태연(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이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를 상대했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폰세가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지난 22일 눈앞에 뒀던 한국시리즈 진출이 허무한 역전패와 함께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 4-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마운드가 무너진 게 뼈아팠다. 마무리 김서현이 김영웅에 동점 3점 홈런을 맞으면서 선수와 사령탑이 큰 비판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경문 감독은 일단 5차전 마운드 운용 계획을 원투펀치를 중심으로 풀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1차전 2이닝 무실점, 3차전 4이닝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은 문동주는 제외했다.

김경문 감독은 오늘 게임은 외국인 투수 2명으로 끝낼 생각이다"라며 "문동주는 올해로 야구가 다 끝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문동주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0개가 넘는 공을 던졌다"며 "외국인 투수 두 명이 우리 팀 원투펀치다. (두 사람 모두) 4일 이상 쉬고나간다. 폰세가 몇회까지 던질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5회까지 던진다고 생각하고 그 다음에 와이스까지 (투수를) 2명으로 끝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5차전에서 승리,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5차전에서 승리,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흔들린 폰세, 공략하지 못한 삼성...초반 기선 제압은 한화의 몫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 폰세가 1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을 삼진, 김성윤을 외야 뜬공으로 잡고 쉽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손에 넣었다. 하지만 삼성은 구자욱과 디아즈의 연속 안타로 2사 후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4차전에서 3점 홈런 2방을 쏘아 올렸던 김영웅 앞에 선취 득점 기회가 차려졌다.

폰세는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 중인 김영웅을 의식한 듯 스트라이크를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김영웅까지 볼넷으로 출루시켜면서 주자가 더 쌓였다.

하지만 폰세는 2사 만루에서 김태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삼성은 선취 득점을 얻을 수 있었던 1회초를 소득 없이 끝내게 됐다.



한화는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우전 안타로 출루, 공격의 물꼬를 터줬다. 이어 리베라토까지 최원태에게 볼넷을 골라내면서 무사 1, 2루 찬스가 한화 중심 타선에 연결됐다.

한화 벤치는 여기서 타격감이 좋았던 문현빈에게 강공 대신 희생 번트를 지시했다. 어떻게든 선취점을 얻어 초반 기선을 제압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문현빈은 벤치의 작전 지시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침착하게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4번타자 노시환 앞에 득점권 주자 2명이 놓이게 했다.

한화 이글스 4번타자 노시환이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5차전에서 3안타를 기록, 팀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기자
한화 이글스 4번타자 노시환이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5차전에서 3안타를 기록, 팀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기자


노시환도 클러치 본능을 발휘했다. 최원태를 상대로 깨끗한 좌전 안타를 생산, 3루에 있던 손아섭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화가 1-0으로 먼저 앞서가는 순간이었다.

한화는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캡틴' 채은성까지 제 몫을 해줬다.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기록, 한화에 추가 득점을 안겼다. 한화는 2-0 리드 속에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최재훈의 치명적 미스, 허무하게 실점한 한화...행운의 추격 성공 삼성

삼성은 2회초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이재현이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공격이 활기를 보였다. 강민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2루에 있던 이재현이 3루까지 진루하면서 1사 3루 찬스를 이어갔다.

삼성은 류지혁이 삼진을 당하면서 공격 흐름이 한 차례 끊겼다. 2사 3루에서는 김지찬까지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한 폰세의 5구째 155km/h짜리 직구를 그대로 지켜보면서 1회초에 이어 2회초 역시 득점 없이 끝낼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때 한화 포수 최재훈이 포일을 범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공이 뒤쪽으로 빠진 사이 타자 주자 김지찬, 3루 주자 이재현이 모두 질주를 시작했다. 폰세가 홈 베이스 커버를 들어왔지만, 이재현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과 함께 홈 플레이트를 먼저 터치하면서 삼성은 행운의 1점을 얻었다.

삼성은 다만 계속된 2사 1루에서 김지찬이 김성윤의 타석 때 견제사를 당해 더는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다시 달아나는 한화, 채은성의 천금 같은 적시타...실책으로 자멸한 삼성

삼성은 3회초 선두타자 김성윤의 안타 출루와 함께 동점을 노렸다. 그러나 구자욱이 삼진, 디아즈가 투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만 2개 늘어났다. 폰세는 디아즈의 강습 타구에 왼쪽 가슴을 맞았지만, 곧바로 더그아웃을 향해 괜찮다는 신호를 보낸 뒤 투구를 이어갔다.

한화 벤치는 2사 2루에서 김영웅과 승부를 또 한 번 피했다. 자동 고의사구로 김영웅을 출루시킨 뒤, 폰세에게 2사 1, 2루에서 김태훈과 맞붙게 했다. 폰세가 김태훈을 포수 앞 땅볼로 잡으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종료시켰다.



한화는 3회말 공격에서 다시 달아났다. 1사 후 문현빈의 2루타, 노시환의 안타로 잡은 1사 1, 3루 찬스에서 주장 채은성이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우측 펜스를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면서 스코어를 3-1로 만들었다.

한화는 행운도 뒤따랐다. 채은성의 2루타 때 3루까지 진루했던 1루 주자 노시환이 삼성 내야진의 중계 플레이 중 실책을 틈 타 득점, 스코어는 4-1이 됐다. 채은성도 3루까지 한 베이스를 더 얻어내면서 1사 3루 찬스가 계속됐다.

한화는 하주석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히는 불운을 겪었지만, 삼성 내야진의 실책으로 천금 같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김태연의 평범한 내야 땅볼 때 삼성 유격수 이재현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3루 주자 노시환이 홈 플레이트를 밟아 5-1로 도망갔다.

◆안정 찾은 폰세, 삼성 추격 저지하고 승리투수 요건

폰세도 타선 득점 지원 속에 안정을 찾았다. 4회초 선두타자 이재현에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강민호와 대타 전병우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김지찬까지 내야 땅볼로 잡고 호투를 이어갔다.



폰세는 5회초에도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선두타자 김성윤을 좌익수 뜬공, 구자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순항을 이어갔다. 디아즈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 내고 이날 게임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잠실행' 티켓 예약 완료 한화, 약속의 5회와 함께 KS로 한 걸음 더

한화는 5회말 공격에서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선두타자 문현빈의 안타, 노시환의 2루타로 잡은 무사 2, 3루 찬스에서 채은성의 방망이가 또 한 번 불을 뿜었다.

채은성은 삼성 우완 양창섭의 초구 136km/h짜리 슬라이더를 공략, 2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낮은 코스에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화가 7-1까지 점수 차를 벌리면서 LG 트윈스가 기다리고 있는 오는 26일 한국시리즈 1차전 티켓 발급을 예약했다.



한화 벤치는 6회초부터 투수를 와이스로 교체, 승기 굳히기에 돌입했다. 와이스가 6회초 삼성 공격을 실점 없이 막아낸 가운데 한화 타선도 더 힘을 냈다.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문현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8-1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와이스가 8회초 삼성에 1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8-2에서 8회말 문현빈의 2점 홈런, 채은성의 1타점 적시타로 11-2까지 점수 차를 벌리고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5차전 마지막 순간 웃으면서 안방에서 홈팬들과 한국시리즈 진출을 자축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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