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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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외인 있었나?' 둘째 딸 출산 임박했는데, 韓 잔류 오스틴…염갈량도 "당연히 고맙죠" [이천 인터뷰]

기사입력 2025.10.13 16:39 / 기사수정 2025.10.13 17:24



(엑스포츠뉴스 이천,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 오스틴 딘이 둘째 딸의 출산을 앞두고 한국시리즈 대비를 위한 한국 잔류를 선택했다.

13일 오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던 LG의 한국시리즈 대비 합숙훈련 첫 번째 청백전 일정이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취소됐다.

이날 이천엔 오전부터 꾸준히 빗줄기가 떨어졌다. 오후 1시를 기점으로 비가 잦아드는 것처럼 보였으나, 이미 내야엔 큰 물웅덩이가 고였고 빗방울도 다시 떨어지기 시작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LG챔피언스파크가 위치한 이천시 대월면엔 오후 6시 더 강한 비가 내리다가, 14일 오전 6시까지 약한 비가 지속될 전망이다.

취소된 경기는 라이브 BP 훈련으로 대체됐다. 취소된 경기는 14일 휴식일 이후 15일에 진행된다.



이날 훈련 후 취재진을 만난 오스틴은 지난 2023시즌과 다른 점을 묻는 질문에 "이미 한국시리즈를 경험했기 때문에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것"이라 답하며 "여기 있는 동안 특별히 더 준비하는 건 없다. 정규시즌 도중 준비한 거랑 똑같이 하고 있다. 상대를 알아야하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경기를 챙겨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9월 이후 정규시즌 19경기에서 타율 0.414 6홈런 22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오스틴은 "한국시리즈까지 3~4주의 기간이 있다. 기세를 이어가려면 경기를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좋지만, 청백전과 훈련으로 감을 유지할 수 있다"며 "좋았던 감을 유지하고 싶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 멘털적으로만 잘 준비하면 감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훈련 계획을 밝혔다.



오스틴의 아내는 현재 둘째 딸의 출산을 앞두고 있다. 만약 10월 초 출산 시 팀과 상의해 잠시라도 아내를 보고 오려 했지만, 생각보다 출산 일정이 미뤄졌다. 

오스틴은 "딸 출산을 못 보러 가는 게 아쉬운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아내와 사전에 이미 이야기를 해놨다"며 "아내도 한국시리즈 우승하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다. 옳은 선택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러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출산 임박이 언제 나올지 모르는데 옆에 못 있어서 미안하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낸 오스틴은 "아내가 워낙 강한 여자기 때문에 혼자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다. 이상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을 달라고 매일같이 연락을 주고받는 중"이라 덧붙였다.

염경엽 LG 감독도 이에 "당연히 고맙다. 중요한 시기에 함께 훈련을 하는 것과, 잠깐 빠져 있다 들어오는 거랑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며 "오스틴 본인이 간다면 어쩔 수 없지만, 팀에 대한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을 해서 그런 선택을 해줬다. 또 이전에 (케이시)켈리가 생각했던 마음들을 이어서 이렇게 전통을 만들어 가는 것도 좋은 문화라고 생각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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