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NC가 KIA에 5:4로 승리하며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종료 후 NC 이호준 감독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NC 다이노스가 5연승을 달리면서 승률을 5할로 끌어올렸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는 2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면서 5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성적은 67승67패6무(0.500)가 됐다.
6위 NC는 이날 승리로 5위 KT 위즈와의 격차를 좁혔다. KT가 경기 없이 휴식을 취하면서 두 팀의 거리는 2경기 차에서 1.5경기 차로 좁혀졌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김녹원이 5⅓이닝 3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3승을 달성했다. 무실점 투구를 선보인 전사민(1이닝), 김영규(⅔이닝), 손주환(⅔이닝), 배재환(⅓이닝), 김진호(1이닝)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배재환은 24홀드를 기록하면서 구단 한 시즌 최다 홀드 타이기록(종전 2023년 김영규 24홀드)을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맷 데이비슨이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18호 홈런을 터트린 김형준은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종전 지난해 17개)을 달성했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초 2사 2루 NC 김주원이 동점 적시타 때 2루주자 김형준이 득점을 올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NC는 9월 들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마치고 곧바로 광주로 이동한 만큼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한 KIA보다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NC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3회초 1사에서 김형준이 양현종의 초구 137km/h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NC는 2이닝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4회초 2사에서 데이비슨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양현종의 7구 130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솔로 홈런을 날렸다. 데이비슨의 시즌 34호 홈런.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2사 2,3루 NC 김영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녹원이 5⅓이닝을 책임진 가운데, 두 번째 투수 전사민이 2사 2루에서 나성범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하지만 2사 1루에서 오선우에게 삼진을 끌어내며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7회말이었다. 전사민이 볼넷 2개, 안타 1개를 내주면서 1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자 NC는 좌완 김영규를 올렸다. 김영규는 윤도현에 이어 패트릭 위즈덤을 삼진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NC 불펜은 마지막까지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손주환과 배재환이 각각 ⅔이닝과 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진호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NC 이호준 감독이 KIA 더그아웃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후 이호준 감독은 "선발 김녹원이 제 몫을 다해주며 안정적인 출발을 만들어줬고, 이어 나온 불펜투수들이 팽팽한 흐름 속에서도 집중력 있게 막아주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며 "타선에서는 김형준, 데이비슨이 홈런으로 결정적인 점수를 만들어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고 총평했다.
사령탑이 주목한 건 선수들의 마음가짐이다. 이 감독은 "최근 선수들이 힘든 일정 속에서도 승리에 대한 부담보다는 반드시 이기겠다는 강한 의지를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고 있다"며 "오늘(27일)도 변함없이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리며, 내일(28일) 경기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 승리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NC는 28일 KIA전 선발로 로건 앨런을 예고했다. KIA의 선발투수는 이의리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