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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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박용우 월드컵 꿈 좌절되나, 무릎 십자인대 파열 의심…홍명보 감독 직관한 날, 이런 불운 오다니

기사입력 2025.09.27 12:48 / 기사수정 2025.09.27 12:48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박용우의 상태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박용우의 부상은 십자인대 파열로 의심되고 있다. 실제로 박용우는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진 뒤 일어나지 못하고 의료 카트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만약 박용우가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은 게 맞다면, 일반적으로 십자인대 부상에서 돌아오기까지 6~9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그는 내년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박용우의 장기 부상은 박용우 개인 뿐만 아니라 홍명보호에도 악재다. 울산HD 시절부터 홍명보 감독의 애제자로 통했던 박용우는 홍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에도 줄곧 대표팀에 발탁, 적지 않은 경기 수를 소화하면서 홍 감독 체제에서 주축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잡았다. 월드컵까지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주축 미드필더의 부상은 대표팀에 악재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박용우는 지난 2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아인과 샤바브 알아흘리의 2025-2026시즌 UAE 프로리그 5라운드 경기 도중 부상을 입었다.

알아인의 핵심 미드필더인 박용우는 이날 선발로 출전했으나 전반 18분 만에 상대와 충돌해 무릎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경합 직후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진 박용우는 결국 스스로 일어나지 못했다.

중동의 유명 스포츠 물리치료사 타메르 알샤라니에 따르면 박용우의 부상을 십자인대 파열 부상일 가능성이 높다.

이날 경기장엔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박용우를 보기 위해 두바이 현지를 직접 찾은 상황이었다.

알샤라니는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긴급 속보다. UAE 구단 알아인의 스타 플레이어인 박용우가 왼쪽 무릎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며 "부상 경위와 발의 안정성, 상대 선수와의 충돌 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박용우의 부상은 무릎 십자인대 손상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알샤라니의 진단대로 박용우가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게 맞다면 그의 월드컵 출전 꿈도 좌절될 가능성이 높다.

십자인대 부상은 수술이 불가피하며, 일반적으로 회복까지 최소 6개월이 필요하다. 선수에 따라 재활 기간은 7개월 이상으로 늘어날 수도 있고, 돌아오더라도 이전의 기량을 되찾으려면 시간이 더 걸린다.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기 전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고 장담하기도 힘들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은 약 8개월. 박용우가 십자인대 수술을 받고 돌아와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하기에는 빠듯한 기간이다. 박용우가 경기에 나설 몸상태가 되더라도 월드컵에 출전할 만한 경기력을 유지할 거라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그가 월드컵에 참가하기 어렵다고 볼 수밖에 없다.



핵심 미드필더의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홍 감독도 고민에 빠지게 됐다.

울산 시절부터 홍 감독의 애제자로 꼽혔던 박용우는 홍 감독이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에 이어 대표팀을 맡게 된 이후에도 꾸준히 대표팀에 호출됐던 선수다. 클린스만 전 감독 시절 중요한 경기에서 큰 실수를 저지르며 팬들에게 좋지 않은 인식이 박혔던 박용우지만, 박용우를 잘 파악하고 있는 홍 감독은 그를 3선 미드필더 중 한 자리에 기용하며 적지 않은 신뢰를 보냈다.

이변이 없다면 박용우는 북중미 대회에도 동행할 게 유력했다. 하지만 월드컵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장기 부상이라는 이변이 생긴 것이다.



물론 홍명보호에는 최근 새롭게 발탁된 옌스 카스트로프라는 옵션이 있지만, 카스트로프가 아직 대표팀에 완벽히 정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선수풀이 줄어들었다는 점은 분명 좋지 않은 일이다. 지난 7월 국내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서민우, 김봉수 등이 대체자로 꼽힐 수 있으나, 이 선수들이 박용우와 같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박용우가 빠진다면 최근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백승호(버밍엄 시티)를 기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박용우와 스타일은 다르지만 중원에 선택지를 더해줄 수 있는 선수인 백승호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도 로테이션 멤버로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월드컵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16강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득점을 터트리기도 했다. 

사진=SNS / 엑스포츠뉴스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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