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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울었던 키움 고춧가루, KT는 안 당했다…5위 수성 청신호+오원석 8수 끝 11승 [수원:스코어]

기사입력 2025.09.23 21:08 / 기사수정 2025.09.23 21:08

KT 위즈 오원석이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 선발등판, 6.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오원석이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 선발등판, 6.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가 '영웅표 고춧가루'를 거부했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5시즌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고 5위 수성에 청신호를 켰다.

KT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7-0으로 이겼다. 연승 숫자를 '3'까지 늘리고 기분 좋게 한 주를 시작했다.

KT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오원석의 완벽투가 빛났다. 오원석은 6⅓이닝 6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8번째 도전 끝에 시즌 11승 수확에 성공했다.

KT 위즈 황재균이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황재균이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T 타선도 허경민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안현민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강백호 4타수 1안타 1타점, 황재균 4타수 2안타 1타점 등 주축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반면 키움은 믿었던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수비 실책 여파 속에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5실점(2자책)으로 무너진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키움 방망이도 오원석의 구위에 눌려 힘을 못 썼다. 송성문이 4타수 3안타, 김건희가 3타수 3안타로 분전했지만 다른 동료들이 침묵했다. 

◆폰세 넘어선 KT, 이제는 또 다른 천적 알칸타라 만났다...오원석의 11승 '8수' 도전

KT는 이날 허경민(3루수)~스티븐슨(중견수)~안현민(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황재균(1루수)~김민혁(좌익수)~김상수(2루수)~장준원(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좌완 오원석이 마운드에 올랐다.

KT는 지난 20일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를 제물로 4-2 승리를 챙기면서 4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폰세는 지난 20일 KT와 맞대결 전까지 2025시즌 27경기 169⅔이닝 17승무패, 평균자책점 1.70의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순항을 거듭했다. 특히 KT를 상대로는 5경기 29이닝 4승무패, 평균자책점 0.93으로 더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KT는 2025시즌을 지배 중인 폰세를 무너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지난 21일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단독 5위 수성에도 청신호를 켰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승리, 3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승리, 3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T는 3연승 도전 길목에서 또 다른 '천적' 키움 에이스 알칸타라를 만났다. 알칸타라는 두산 베어스 소속이었던 2023시즌 KT 상대 3경기 22이닝 무실점, 2승무패로 펄펄 날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23일 게임에 앞서 "우리 타선이 폰세를 한 번 깼으니까 이번에 알칸타라도 한 번 깨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긍정적인 생각으로 가보려고 한다. 우리가 내일 경기가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쓸 수 있는 자원을 다 써보는 운영을 해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고춧가루 부대' 키움, LG 시작으로 롯데까지 울렸다...KT와 최종전 유종의 미 겨냥

키움은 이날 박주홍(지명타자)~송성문(3루수)~임지열(좌익수)~이주형(중견수)~임병욱(우익수)~김건희(포수)~어준서(유격수)~여동욱(1루수)~염승원(2루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이 오원석에 맞섰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키움은 2025시즌 개막과 동시에 최하위로 추락했다. 별다른 반등 없이 3년 연속 꼴찌가 확정되는 수모를 겪었다. 키움을 제외한 9개 구단이 치열하게 순위 다툼을 벌인 것과 대비됐다.

키움은 다만 9월 이후에는 12경기 7승5패로 월간 승률 4위로 선전 중이다. 매 경기 1승이 절실한 팀들에게 매서운 고춧가루를 뿌리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설종진 감독 대행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설종진 감독 대행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키움은 지난 9일 선두 LG 트윈스를, 11일 7위 NC 다이노스, 14일 2위 한화 이글스, 20일 6위 롯데 자이언츠를 꺾으면서 1패 이상의 타격을 안겨줬다. 키움을 제물로 삼고자했던 팀들이 오히려 고춧가루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설종진 키움 감독 대행은 "윤석원, 오석주가 최근 필승조에서 실점 없이 (이닝을) 잘 끌어주고 있다. 불펜이 조금 강해진 게 느껴진다"며 "최근 우리 팀 투타 밸런스가 좋다 보니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기선 제압 성공 KT, 오원석 쾌투 속 쉽게 풀어간 초반 흐름

KT 선발투수 오원석은 경기 초반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1회초 1사 후 송성문을 좌전 안타로 1루에 내보냈지만 한들리지 않았다. 임지열과 이주형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고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KT 타선도 1회말부터 활발한 공격을 선보였다. 선두타자 허경민이 키움 3루수 송성문의 실책으로 출루한 데 이어 1사 후 안현민의 안타로 주자를 모았다. 1사 1, 3루에서 강백호가 중전 안타로 3루에 있던 허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KT는 계속된 1사 1, 3루 추가 득점 기회도 살려냈다. 장성우의 좌익수 뜬공 때 3루 주자 안현민이 태그업 후 홈 플레이트를 밟아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KT 위즈 강백호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1회말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강백호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1회말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오원석은 타선 득점 지원에 화답했다. 2회초 선두타자 임병욱, 1사 1루에서 어준서와 여동욱을 삼진으로 솎아 내면서 탈삼진쇼를 펼쳤다. 3회초 선두타자 염승원을 내야 안타로 내보낸 뒤에도 박주홍을 삼진으로 잡고 키움의 공격 흐름을 끊어놨다.

오원석은 3회초 1사 1루에서 송성문의 중전 안타로 주자가 쌓였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먼저 임지열에 내야 땅볼을 유도, 2루 주자가 3루에서 포스 아웃으로 처리했다. 이때 KT 3루수 허경민의 1루 송구 실책으로 이닝 종료가 아닌 2사 2, 3루로 상황이 악화됐지만 오원석의 위기 관리 능력이 빛났다. 이주형을 유격수 뜬공으로 막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오원석은 4회초 1사 후 김건희에 2루타를 맞은 뒤에도 '강심장' 기질을 유감 없이 뽐냈다. 어준서를 삼진, 여동욱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5회초 키움 타선을 삼자범퇴로 봉쇄하면서 승리투수 요건까지 갖췄다.

KT 위즈 오원석이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 선발등판, 6.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오원석이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 선발등판, 6.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잠잠했던 KT 타선도 5회말 폭발했다. KT 벤치는 선두타자 김민혁, 김상수의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1, 3루 찬스에서 장준원의 타석 때 대타 이호연을 내세우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호연의 내야 땅볼 때 키움 1루수 여동욱의 포구 실책으로 3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3-0으로 달아났다.

KT는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알칸타라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허경민의 1타점 적시타, 스티븐슨의 2루수 땅볼 출루 때 3루 주자의 득점으로 5-0까지 도망가면서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키움 반격 잠재운 KT 마운드, 순조롭게 승부에 마침표

5점의 리드를 등에 업은 오원석은 6회초 키움 타선을 또 한 번 삼자범퇴로 잡아냈다. 7회초 1사 1루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 이상동과 교체, 등판을 마쳤다. 이상동이 어준서를 내야 땅볼, 여동욱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내면서 키움의 만회 득점은 이뤄지지 못했다.

KT는 7회말 승부에 확실하게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허경민의 몸에 맞는 공, 스티븐슨의 볼넷, 안현민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스코어를 6-0으로 만들었다. 황재균의 1타점 적시타로 7-0까지 도망가면서 키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KT는 이후 이상동이 8회초까지 1⅔이닝,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민수가 1이닝을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3연승을 완성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연합뉴스/키움 히어로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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