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팔꿈치 통증 여파로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4차전 선발등판이 불발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던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 가운데 다음 등판을 정상적으로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4차전에 앞서 "감보아는 다행히 팔 상태가 괜찮다고 들었다. (투수코치와) 얘기를 해서 다음 등판 스케줄을 결정하려고 한다"며 "캐치볼도 하고 공을 몇 개 던졌는데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13일 SSG 랜더스와의 사직 홈 경기에서 혈투 끝에 12-11 역전승을 거뒀다. 1회초 선발투수 빈스 벨라스케즈의 ⅔이닝 5실점 부진으로 0-5 열세에 몰린 뒤에도 이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롯데는 16일 삼성전을 준비하는 분위기가 썩 밝진 않다. 당초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었던 감보아가 갑작스럽게 왼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면서 일단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게 됐다. 롯데는 급히 우완 영건 박진을 대체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팔꿈치 통증 여파로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4차전 선발등판이 불발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구단 관계자는 지난 15일 "주중 삼성 2연전에 감보아는 등판이 어렵다. 향후 상태가 괜찮아진다면 주말 경기 때(20일 키움 히어로즈전) 등판할 수 있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면 다음 주까지 등판이 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감보아는 2025시즌 중반 부상으로 퇴출된 찰리 반즈의 대체 외국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 등판 경험은 없지만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 150km/h 초중반대 강속구를 뿌리는 좌안 파이어볼러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감보아는 2025시즌 롯데의 '뉴 에이스'로 거듭났다. 17경기 99⅔이닝 7승 6패 평균자책 2.80, 111탈삼진으로 제 몫을 해줬다. 후반기 시작 후 10경기 1승5패 평균자책 3.32로 다소 주춤하기는 했지만 롯데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카드인 게 현실이다.
감보아는 다만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다. 최근 등판인 지난 10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4이닝 8피안타 3사사구 8실점(3자책)으로 고전했다. 닷새 휴식 후 16일 삼성전 선발등판을 준비했지만 팔꿈치 통증에 발목을 잡혔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팔꿈치 통증 여파로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4차전 선발등판이 불발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감보아는 일단 메디컬 문제는 없었던 데다 캐치볼, 가벼운 피칭에서도 통증이 재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는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혹은 20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지난 15일까지 5위 삼성에 0.5경기, 4위 KT 위즈에 1.5경기 차 뒤진 6위에 머무르고 있다. 페넌트레이스 잔여 10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 확보가 절실하다. 감보아가 한 차례 휴식 후 제 몫을 해줘야만 순조로운 5강 경쟁이 가능하다.
김태형 감독은 "원래 오늘 감보아가 아닌 박세웅이 선발투수로 나섰어야 했다. 그런데 박세웅도 현재 약간의 통증이 있어 주말 경기로 로테이션을 미뤘다"며 "감보아, 박세웅 두 사람은 이번 주말 경기에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금 우리 선발투수들 분위기로는 5회, 6회부터 무조건 불펜이 투입될 준비를 해야 한다. 선발투수가 7회까지 끌어주는 경우가 최근에는 거의 없다. 박세웅만 몇 번 있었다. 전보다는 불펜 가동을 조금 더 빨리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