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브라질 출신 윙어 안토니가 스페인 라리가 소속 레알 베티스로의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영국 '더 선'은 28일(한국시간) "맨유가 베티스와 안토니를 두고 내년 여름 완전 이적을 포함한 총액 3600만 파운드(약 674억원) 규모의 이적 협상을 앞두고 있다"며 양 구단 최종 조율 중임을 알렸다.
시즌 종료 후부터 지속적으로 임대 형식의 복귀 가능성이 거론된 가운데, 이적시장 종료 시점에 들어서야 구체적인 금액과 계약 조건이 거의 확정 단계에 접어들었다.

안토니는 2022년 아약스에서 8500만 파운드(약 1593억원)에 맨유로 합류하며 팀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96경기 동안 단 12골에 그치며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고, 지난해 11월 출범한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제외되며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최우선 매물로 분류됐다.
결국 안토니는 지난 시즌 맨유에서 보낸 최악의 6개월을 뒤로 한 채,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베티스로 임대 영입된 뒤, 9골 5도움을 기록해 베티스 사령탑인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 체제 아래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브라질 출신의 공격형 윙어답게 스피드와 개인 돌파 능력을 살려 라리가 무대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베티스는 안토니의 활약에 발맞춰 곧바로 안토니의 임대 영입 절차를 밟았지만, 맨유는 완전 이적만을 고집하며 시간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적시장이 거의 닫히기 전인데도 불구하고 베티스가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자 맨유는 일단 이번 여름 임대 형식으로 안토니를 스페인 무대로 보내고, 내년 여름 3300만 파운드(약 618억원)에 완전 이적하도록 합의할 방침이다.
'더선'은 "안토니는 베티스 복귀를 간절히 원하고 있으며, 구단 측도 완전 이적 의무 조항을 포함한 계약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흥미로운 점은 안토니가 이미 구단을 떠날 준비를 마쳤으며, 공항 근처에서 숙박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선'은 후속 보도를 통해 "안토니는 올드 트래포드를 떠나고 싶어 하는 것이 분명하며, 다른 구단에서 연락이 오면 즉시 떠날 준비를 마친 상태다"라며 "그는 비행기를 타는 데 30분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다. 현재 안토니는 맨체스터 공항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위치한 호텔에서 생활하며 임박한 이적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토니는 이번 이적을 통해 베티스에서 재도약을 노리며, 브라질 대표팀에서 내년 월드컵까지 주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티스 복귀가 현실화될 경우, 안토니는 만엘 펠레그리니 감독 체제에서 다시 한번 중심 역할을 맡아 공격진을 이끌게 된다.
맨유 역시 판매를 통해 계약 당시 이적료 중 일부를 회수하며 팀 재정과 전략적 재편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안토니는 새로운 환경에서 자신의 기량과 커리어를 회복할 기회를 얻는다.
양측 모두에게 중요한 결정이 될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의 마지막 단계에서, 안토니의 베티스 복귀 여부가 팬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더선/레알 베티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