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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거길 왜? 레알이 부르는데…토트넘 또또 대굴욕, 2004년생 유망주 영입 제안 '단칼 거절'

기사입력 2025.08.25 17:16 / 기사수정 2025.08.25 17:16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의 코모 1907이 토트넘 홋스퍼가 노리고 있던 아르헨티나의 재능 니코 파스에 대한 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이다. 

앞서 모건 깁스-화이트에 이어 에베레치 에제까지 놓치면서 전력 보강을 계획대로 하지 못한 토트넘이 파스 영입마저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적시장이 마감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주요 타깃들을 모두 놓칠 위기에 처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파스는 코모에서 실력을 쌓은 뒤 친정팀인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지난해 여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코모에 합류한 파스의 계약 조건에는 바이백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파스가 지금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내년 여름 그의 바이백 조항을 활성화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5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이 니코 파스를 영입하기 위해 제안한 7000만 유로(약 1136억원)의 제안이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로마노는 이어 "파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미래를 위해 코모에 잔류하길 원하고 있으며, 레알 마드리드는 어떠한 제안이든 이에 맞춰 응할 계획이었다"며 "레알 마드리드는 2026년에 1000만 유로(약 162억원)를 지불하고 파스를 데려올 수 있는 바이백 조항을 보유하고 있지만, 향후 코모에 추가 보상을 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인 파스는 지난 2023-2024시즌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으나,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결국 지난해 여름 이적을 결심했다. 코모를 지휘하는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파스를 적극적으로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파스가 팀에서 주전급 선수로 자리 잡지는 못했지만, 파스의 재능을 알아본 레알 마드리드는 그에게 바이백 조항을 걸어놓았다. 파스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전으로 뛸 만큼 성장하면 코모에게 일정 수준의 보상을 지불하고 그를 다시 데려오겠다는 생각이었다.



파스는 코모 입단 첫해였던 2024-2025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2699분을 소화하며 6골 8도움을 기록해 한 시즌 만에 코모의 에이스로 거듭났고, 이번 시즌에도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세리에A에서 뛰는 젊은 재능 중 가장 빛나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영플레이어상도 수상했다. 

이에 이적시장 마감 직전 2선 자원을 찾고 있는 토트넘이 파스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그러나 코모에서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친정팀이자 자신의 드림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상황에서 파스가 굳이 토트넘의 제안을 받아들일 이유는 없었다. 이는 이미 리그가 시작됐고, 파스의 대체자를 영입하기 어려워진 코모도 마찬가지였다.

이탈리아 유력 기자 잔루카 디마르지오에 따르면 토트넘은 6500만 유로(약 1054억원)의 이적료와 조건에 따라 1000만 유로까지 늘어날 수 있는 옵션을 제안했지만, 코모가 이를 거절했다. 현재 파스의 소유권 중 50%를 보유하고 있는 코모는 향후 파스의 소유권을 추가로 매입하고 셀온 조항을 삭제, 미래에 파스가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할 때 파스의 이적료를 높여 받겠다는 계획이라는 게 디마르지오의 설명이다.



디마르지오는 또 "레알 마드리드는 여전히 파스의 바이백 조항을 유지하겠지만, 파스의 바이백 조항을 발동시키기 위한 금액은 지금보다 더 높게 설정될 것"이라며 "선수는 다음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 코모에서 계속 뛰고 싶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별한 변화가 생기지 않는 이상 파스는 코모에 1년 더 남는다"며 "파스는 이미 개막전에서 골을 넣었다. 현재 코모는 레알 마드리드와 기존 계약 조항을 재검토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코모가 제안을 거절하면서 토트넘에는 비상이 걸렸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플레이 메이커를 찾는 데 집중했다. 10년 동안 팀의 공격을 책임졌던 손흥민과의 결별을 기점으로 2선을 재편성하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이 타깃으로 삼았던 선수들 중 대다수가 토트넘행이 아닌 다른 선택을 내리면서 토트넘의 계획이 꼬였다. 토트넘의 영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자원들 중 모하메드 쿠두스를 제외하면 토트넘이 영입에 성공한 선수가 없다. 



초기 타깃이었던 깁스-화이트는 기존 소속팀인 노팅엄 포레스트와 재계약을 맺었고, 에베레치 에제는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에 하이재킹을 당했다. 현재는 맨체스터 시티의 사비뉴와 AS 모나코의 마그네스 아클리우슈 영입을 시도 중이지만 두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필요한 이적료가 만만치 않아 걱정이다. 

토트넘이 내린 대안이 바로 파스였는데,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음에도 불구하고 코모가 토트넘의 제안을 거절한 것이다. 선수 역시 토트넘으로 이적할 생각이 딱히 없어 토트넘으로서는 선수를 설득하기도 어렵다.

추가 영입 없이 이적시장을 끝내게 된다면 토트넘은 기존 자원들로 시즌 상반기를 버텨야 한다. 히샬리송, 브레넌 존슨, 쿠두스 등이 시즌 첫 두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다른 자원들의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선수들에게만 의존해 시즌을 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금으로서는 토트넘이 가진 선택지는 오버페이를 통해 사비뉴나 아클리우슈를 영입하는 것밖에 없어 보인다.

사진=팀토크 / 로마노 SNS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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