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을 치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8연패에 빠져 있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이 "부담스럽다"라는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 앞서 상대팀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긴 연패에 빠져 있는 팀과 붙는 게) 조금 부담스럽다. 부담스러워도 그래도 경기는 경기니까"라고 말했다.
이날 격돌하는 LG와 롯데의 최근 분위기는 극과 극이다. 선두 LG의 경우 최근 7승3패로 상승세가 뚜렷하다. 지난 17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6-1 완승을 거두고 기분 좋게 18일 휴식, 이날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LG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톨허스트는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지난 12일 KT 위즈전에서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한국 무대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염경엽 감독은 "톨허스트는 오늘 투구수를 90개 미만으로 관리하려고 한다. 일주일 쉬고 다시 로테이션에 들어왔기 때문에 빌드업을 해야 한다"며 "오는 일요일(8월 24일)에 나흘 휴식 후 선발 등판한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을 치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공교롭게도 이날 톨허스트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롯데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도 KBO리그 입성 후 두 번째 선발등판이다. 벨라스케즈는 지난 1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LG전을 앞둔 롯데의 게임 전 더그아웃 분위기는 침울할 수밖에 없다. 지난 7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부터 17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9경기에서 8패1무에 그치고 있다.
롯데 입장에서는 지난 17일 삼성전이 특히 아쉬웠다. 7-3으로 앞선 8회초 1사 만루에서 마무리 김원중을 조기 투입, 아웃 카운트 5개를 맡기는 초강수를 뒀지만 실패했다. 김원중이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김영웅에 만루 홈런을 허용하면서 리드가 사라졌다.
김원중은 9회초에도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 고비에서 르윈 디아즈에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스코어는 7-8로 뒤집혔다. 롯데 더그아웃 쪽으로는 9연패의 그림자가 점점 짙어지기 시작했다.
롯데는 일단 9회말 1사 후 터진 황성빈의 동점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가는 데 성공했다. 다만 10회말 2사 1, 2루, 11회말 1사 1, 2루 끝내기 찬스를 놓치면서 허무할 수밖에 없는 무승부로 게임을 마쳤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을 치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염경엽 감독이 따로 설명을 덧붙이진 않았지만 장기간 연패에 빠져 있는 팀과 대결이 부담스러운 건 연패를 끊어주는 희생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최근 8연패 여파로 4위 SSG 랜더스와 격차가 1경기까지 좁혀졌다. 여러 가지로 부담감, 긴장감이 생길 수밖에 없지만 반대로 더 집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한편 LG는 이날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김현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으로 롯데 선발투수 벨라스케즈를 상대한다. 선발투수는 톨허스트가 출격한다.
롯데는 한태양(2루수)~고승민(1루수)~손호영(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유강남(포수)~김민성(3루수)~전민재(유격수)~황성빈(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