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눈물을 보였던 토트넘의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가 여름 이적시장 기간이 끝나기 전 토트넘 유니폼을 벗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비수마는 현재 에버턴의 관심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이며, 에버턴은 1500만 파운드(약 281억원)에 비수마를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 마침 토트넘의 신임 사령탑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비수마를 자신의 플랜에서 제외한 듯한 모습을 보여 비수마의 이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중이다.
에버턴 관련 소식을 다루는 '구디슨 뉴스'는 18일(한국시간) "에버턴은 이브 비수마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에버턴은 이번 여름 이미 6명의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이적시장이 끝나기 몇 주 전에도 선수단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남은 상태"라며 "에버턴은 비수마를 최우선 타깃으로 삼았으며, 현재 비수마는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에버턴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 키어넌 듀스버리-홀, 아담 아즈누, 잭 그릴리쉬(임대) 등을 영입하며 활발하게 움직였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원하는 선수들을 팀에 데려와 이번 시즌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는 에버턴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행보였다.
그러나 '구디슨 뉴스'에 따르면 모예스 감독은 여전히 추가 영입을 원하고 있으며, 비수마를 최우선 타깃으로 고려 중이다.
토트넘 내부 소식통으로 유명한 폴 오키프 역시 18일 "비수마는 에버턴의 잠재적인 영입 타깃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역시 이적시장 초반만 하더라도 비수마 영입을 염두에 뒀지만, 비수마에 대한 관심을 끝까지 유지하지는 않았다. 비수마는 잉글랜드에 남고 싶어하는 상황"이라며 비수마가 에버턴의 관심을 받는 중이라고 밝혔다.
마침 프랑크 감독이 태도 문제를 이유로 비수마를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명단에서 제외했고, 이어진 번리와의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 명단에서도 빼면서 비수마가 프랑크 감독의 눈 밖에 났다는 추측이 커진 상태다.
다만 벨기에 출신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사샤 타볼리에리는 비수마가 에버턴으로 이적하고 싶은 마음이 없으며, 그는 토트넘 잔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에버턴이 비수마를 영입하려면 구단보다 비수마를 먼저 설득하는 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 여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비수마는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토트넘의 중원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았다. 이미 브라이턴 시절부터 수비 능력만큼은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준척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선수였던 비수마는 토트넘에서도 그 활약을 이어갔다. 다만 최근에는 로드리고 벤탄쿠르나 루카스 베리발, 파페 마타르 사르 등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그래도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과 동료들을 향한 사랑은 여전히 최고였다. 특히 비수마는 토트넘의 주장이었던 손흥민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난다는 소식을 접하자 훈련 도중 눈물을 흘리며 팬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남은 이적시장 기간 동안 비수마의 거취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졌다.
사진=비수마 SNS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