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가 9회말 대타 김인태의 극적인 끝내기 2루타로 3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KIA는 다잡은 승리를 연이틀 불펜 대방화로 놓치는 치명타를 입었다.
두산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전을 치러 4-3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두산은 시즌 48승59패5무로 리그 9위를 유지했다. 반면, KIA는 연이틀 불펜 방화로 2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53승52패4무로 리그 5위에 머물렀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오명진(2루수)~박준순(3루수)~양의지(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안재석(지명타자)~강승호(1루수)~김민석(좌익수)~박계범(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IA 선발 투수 이의리와 맞붙었다.
이에 맞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호령(중견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1루수)~나성범(우익수)~오선우(좌익수)~김태군(포수)~박민(3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최승용과 상대했다.
KIA는 1회초 2사 뒤 김선빈의 우전 안타로 첫 출루했지만, 후속타자 최형우의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두산은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의 우중간 3루타로 한순간 선취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두산은 후속타자 오명진의 2루수 땅볼 타점으로 먼저 리드를 가져왔다.
KIA는 2회초 위즈덤과 나성범이 삼진을 당한 뒤 오선우가 1루수 땅볼을 때려 삼자범퇴 이닝에 그쳤다.
두산은 2회말 2사 뒤 강승호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2루 도루 실패로 이닝이 끝났다.
변수가 갑자기 생겼다. 두산은 3회초 수비를 앞두고 투수 최승용과 포수 양의지를 동반 교체했다. 두산은 3회초 마운드에 1군 데뷔전을 치르는 우완 윤태호를 급히 올리고 포수도 김기연으로 바꿨다.
두산 관계자는 "최승용 선수는 좌측 검지 손톱 깨짐, 양의지 선수는 좌측 서혜부 통증으로 보호차원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KIA는 3회초 선두타자 김태군이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힌 뒤 박민과 박찬호가 각각 삼진과 뜬공 범타로 물러났다.
두산도 3회말 삼자범퇴 이닝으로 공격 소강 상태를 보였다.
KIA는 4회초 1사 뒤 김선빈의 중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자 최형우가 10구 승부 끝에 삼진을 당했다. 이후 위즈덤도 좌익수 뜬공을 때려 이닝이 종료됐다.
두산은 4회말 귀중한 추가 득점을 뽑았다. 두산은 4회말 오명진과 박준순의 연속 안타와 김기연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를 맞이했다. 이어 케이브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2-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후속타자 안재석의 1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협살로 아웃당해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KIA는 5회초 선두타자 나성범이 볼넷으로 걸어나갔지만, 1사 뒤 김태군의 유격수 방면 병살타가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두산과 KIA 모두 5회말과 6회초 삼자범퇴 이닝에 그치면서 공격 소강 흐름을 보였다.
두산은 6회말 오명진의 중전 안타와 김기연의 진루타로 2사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케이브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두산은 7회초 마운드에 최원준을 올렸다. 윤태호는 데뷔 첫 등판에서 4이닝 55구 4탈삼진 1볼넷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KIA는 7회초 최형우의 중전 안타와 나성범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오선우의 1타점 우중간 적시타로 한 점 차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태군이 1루수 뜬공을 때려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KIA는 7회말 마운드 위에 성영탁을 올렸다. KIA 선발 투수 이의리는 6이닝 75구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7회말 선두타자 안재석이 우측 담장 직격 안타를 때렸지만, 2루 베이스 슬라이딩 과정에서 몸이 떠 태그 아웃당했다. 이후 후속 두 타자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산은 8회초 마운드에 김정우를 올렸다. KIA는 선두타자 대타 고종욱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박찬호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KIA는 김호령과 김선빈이 모두 적시타를 때리지 못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두산은 9회초 마운드에 3연투에 나선 마무리 투수 김택연을 올렸다. KIA는 9회초 1사 뒤 위즈덤이 김택연의 2구째 142km/h 슬라이더를 통타해 비거리 130m짜리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 극적인 동점을 이끌었다.
이후 나성범의 볼넷과 상대 폭투로 이어진 2사 2루 기회에서 김태군이 좌익수 뒤로 넘어가는 역전 적시 2루타를 때려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9회말 마운드에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투입했다. 정해영은 1사 뒤 김기연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케이브에게 볼넷을 내줬다. 정해영이 안재석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자 KIA 벤치는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두산 벤치는 이에 김인태를 대타로 투입했다. 김인태는 조상우의 2구째 147km/h 속구를 노려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끝내기 2루타를 날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