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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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53년 역사' 최고 명문, 충격 강등 위기인데…리버풀 MF "좋은 팀이더라" 극찬 쏟아냈다

기사입력 2025.07.31 09:09 / 기사수정 2025.07.31 09:09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엔도 와타루가 고향 명문팀의 강등 위기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31일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맞대결을 치른 리버풀 소속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가 강등권에 있는 요코하마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리버풀과 요코하마는 지난 30일 요코하마에 있는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가졌다. 

경기에서는 리버풀이 상대 우에나가 아사히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플로리안 비르츠, 트레이 뇨니, 리오 은구모하의 연속골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엔도는 후반 15분 버질 판 데이크 대신 교체 투입돼 약 30분간 활약했다. 

현재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인 엔도는 요코하마가 고향이며 요코하마 남부 도쓰카 축구 클럽에서 축구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이후 쇼난 벨마레 유스팀을 거쳐 2011년 프로팀으로 승격했고 우라와 레즈를 거쳐 2018년 신트트라위던(벨기에)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발을 들였다.

엔도는 2019년 슈투트가르트(독일) 임대 후 완전 이적 형태로 이적해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을 이어간 그는 2023년 여름 리버풀(잉글랜드)로 이적해 미나미노 다쿠미에 이어 두 번째로 리버풀에 입단한 일본 선수가 됐다. 

엔도는 리버풀에서 통산 75경기를 소화해 주전급 전력은 아니지만 스쿼드 자원으로 두 시즌 간 백업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카라바오컵 우승 등 리버풀에서 굵직한 성과에 힘을 보탰다. 



다시 일본에서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 엔도는 현재 J1리그 18위로 덜어져 있는 명문 팀 요코하마와의 경기에 의아함을 드러냈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엔도는 "해봤을 때 '왜 잔류를 위해 싸울까?' 같은 좋은 팀이라는 인상을 받았고 다른 선수들도 '누가 좋은 선수인지', '좋은 팀이다'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J리그의 수준도 올라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리버풀 선수로서 지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이길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요코하마는 현재 J1리그 18위로 강등권에 속해 있다. 20개 팀 중 하위 3팀이 강등을 당하는데 요코하마 마리노스가 18위(승점 21), 요코하마FC가 19위(승점 19), 알비렉스 니가타가 20위(승점 19)에 처져 있다. 



닛산자동차가 모기업이고 맨체스터 시티를 운영하는 시티 풋볼그룹이 지분 20%를 보유한 요코하마는 1973년 아마추어 구단으로 창설될 뒤 1993년 J리그가 생기면서 프로 전환했다. J리그 1부 우승 5회에 빛나는 명문 팀 중 하나다. 

2021년 별세한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그리고 안정환, 남태희 등 유명 한국 선수들도 요코하마에서 뛴 적이 있다.

단 한 번도 2부리그로 강등된 적이 없는 요코하마는 창단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요코하마는 이미 감독 교체만 2번이나 했다. 개막 전 임명한 스티브 홀랜드 감독은 지난 4월 경질됐고, 후임인 패트릭 키스노보 감독도 팀을 반등시키지 못하면서 지난달 19일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현재는 수석코치인 오시마 히데오가 요코하마 감독 대행을 맡고 있다.

그런 가운데 리버풀과 친선 경기를 하면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일본 매체 '주니치 스포츠'는 "강등 위기인 요코하마 F. 마리노스가 유럽 명문 클럽과의 맞대결에 찬반이 소용돌이쳤다"라고 보도하면서 팬들의 논쟁을 전하기도 했다.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댓글을 통해 "요코하마는 왜 리버풀과 친선전 같은 걸 하는 건가?", "빡빡한 일정이 확실한데도 리버풀과의 친선전을 추가했다. 조금이라도 쉬어야 한다는 걸 알았을 텐데"라고 주장했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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