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캐치 주인공' 구본혁, 3루수 선발 출전→임찬규 '60일 만에' 선발승 도전…LG, '우주의 기운' 이어갈까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에 또 '우주의 기운'이 찾아올까.

LG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LG는 지난 25일 1차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1회초 선취점을 뽑은 LG는 1회말 곧바로 3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2회초 신민재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지만, 4회말 두산 양의지의 적시타로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LG 타선은 갑자기 영점을 잡은 두산 선발 콜 어빈과 구원투수 최원준, 고효준 공략에 애를 먹으며 좀처럼 한 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다만 조기 강판당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뒤를 이어 올라온 이지강, 함덕주, 김영우, 장현식이 각자 맡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마지막까지 추격 의지를 이어갔다.

기회는 9회초에 찾아왔다. 1사 후 두산 마무리 김택연을 상대로 오지환, 천성호, 박관우가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진 박해민의 더블플레이성 타구에 포수 양의지의 송구 실책이 나와 동점을 만들었다. 신민재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문성주가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9회말 김대한의 희생타로 한 점 추격을 허용했으나, 마지막 타자 이유찬의 파울 타구를 3루수 구본혁이 그림같이 건져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같은 날 각자 승리를 거둔 리그 1위 한화 이글스, 3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를 유지하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LG는 이날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김현수(좌익수)~문보경(지명타자)~박동원(2루수)~오지환(유격수)~천성호(1루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로는 임찬규가 등판한다.

임찬규는 지난 5월까지 11경기에 등판해 8승1패 평균자책점 2.43의 성적을 거두며 압도적인 시즌 초반 페이스를 자랑했다. 다만 6월 4번의 등판에서 1패 평균자책점 3.43, 7월 3번의 등판에서 1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해 추가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두산을 상대하는 임찬규는 지난해 1차례 두산전에 등판해 6이닝 7피안타(2피홈런) 5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전날 슈퍼캐치로 팀의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던 구본혁이 선발 3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문보경에게 휴식을 주기 위함"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한편, LG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송찬의를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김주성을 말소했다.

송찬의는 7월 퓨처스리그 8경기에 나서 타율 0.192(26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으로 그리 타격감이 좋지 않은 상태다.

염 감독은 "(송찬의의) 타격감이 올라오면 바꾸려고 했는데, 수비가 없어서 콜업했다. 대주자 역할로도 (김)주성이보다 (나을 거라 판단했다)"며 이날 엔트리 변동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