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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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공동 2위' 롯데, 장두성 성공적 복귀도 수확…"출근이 즐겁다" [부산 인터뷰]

기사입력 2025.07.04 06:26 / 기사수정 2025.07.04 06:26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부상을 털고 돌아온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장두성이 다시 힘찬 질주를 시작했다. 팀의 연승과 2위 도약에 힘을 보태고 기분 좋게 전반기 막판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8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리고,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롯데는 장두성의 타격감 회복도 수확이었다. 장두성은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면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장두성은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 지난 1일 부상 복귀 후 3경기 만에 안타 생산에 성공했다. 이어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쳐내면서 팀 득점의 발판을 놨다.



장두성은 후속타자 대타 박승욱의 희생 번트 시도 때 LG 포수 박동원이 2루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김민성의 희생 번트 성공으로 3루에 안착한 뒤 1사 만루에서 터진 전준우의 2타점 2루타 때 홈 플레이트를 밟아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장두성은 경기 종료 후 "1군 복귀 후 잘 맞은 타구가 계속 (야수 정면으로) 잡히면서 타석에서 조금 조급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두 번째 타석 안타 이후 마음이 편해졌고, 멀티 히트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팀이 승리해 너무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999년생인 장두성은 2018년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0라운드, 전체 93순위로 롯데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오랜 기간 2군에서 담금질을 거친 끝에 2021시즌 꿈에 그리던 1군 데뷔에 성공했다.

장두성은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2024시즌 빠른 발과 외야 수비 능력을 인정받아 중용됐다. 롯데 입단 후 가장 많은 71경기에 출전, 14도루로 데뷔 첫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5월 5일 리드오프 황성빈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장두성에게 과감히 기회를 부여했다. 장두성은 이 기회를 잡았다. 2025시즌 94경기 타율 0.299(164타수 49안타) 23타점 9도루 OPS 0.705로 이미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장두성은 지난해까지 1군 통산 192경기 타율 0.183(104타수 19안타) 6타점으로 타격에서 큰 강점을 보이지 않았다. 올해 공격력이 급성장하면서 롯데 외야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장두성은 뜻밖의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 6월 1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주루 중 상대 투수 박영현이 던진 견제구에 왼쪽 옆구리를 맞았다. 정밀 검진 결과 폐 출혈이 확인,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아픔을 겪었다.

장두성은 "내 실수로 다친 것도 아니었고, 박영현 선수도 고의로 날 맞춘 것도 아니었다. 그냥 운이 없었던 순간이었다"라고 돌아본 뒤 "그래도 너무 아쉬웠다. 이미 일어난 일이니까 어쩔 수 없다라고 생각하기로 마음먹었다. 한 번 쉬어 가면서 체력을 비축한다는 생각으로 회복에 집중했다"라고 돌아봤다.



장두성은 다행히 예상보다 빠르게 몸 상태와 컨디션을 회복했다. 지난 6월 27~28일 퓨처스리그 게임 출전을 거쳐 이달 1일부터 다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장두성은 "1군 복귀 후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며 "임훈, 이성곤 코치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고, 덕분에 빠르게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팀 성적도 좋고, 나도 조금은 잘 풀리고 있는 것 같아 출근하는 게 즐거운 것 같다"고 웃은 뒤 "내가 게임에서 뭘 주도한다는 생각보다는 욕심부리지 않고 내 것만 열심히 해서 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게 목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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