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발 윤영철이 이닝을 마무리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3-2로 승리하면서 시즌 성적 30승2무29패를 만들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윤영철의 호투가 빛났다. 윤영철은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8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또한 지난해 6월 21일 이후 350일 만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도 한화였다.
타선에서는 박찬호(3타수 1안타 1타점 1사구), 패트릭 위즈덤(3타수 2안타 1타점)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멀티히트 활약을 펼친 최원준(4타수 2안타)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2연패에 빠진 한화의 시즌 성적은 36승26패가 됐다. 선발투수 엄상백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6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 선발 엄상백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한화 이글스

6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발 윤영철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양 팀 선발 라인업 및 엔트리 변동
-한화(등록 투수 이태양 / 말소 투수 류현진): 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최인호(지명타자)-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하주석(유격수)-최재훈(포수)-이도윤(2루수), 선발투수 엄상백
-KIA(등록 외야수 고종욱 / 말소 외야수 이우성): 박찬호(유격수)-최원준(우익수)-오선우(1루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3루수)-고종욱(좌익수)-김석환(우익수)-김태군(포수)-윤도현(2루수), 선발투수 윤영철
▲0의 균형 깬 KIA
첫 안타는 한화의 몫이었다. 2회초 노시환의 중견수 뜬공, 채은성의 삼진 이후 2사에서 이진영이 우중간 2루타를 쳤다. 중견수 최원준, 우익수 김석환의 콜 플레이 실수가 2루타로 이어졌다.
하지만 한화는 득점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사 2루에서 하주석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6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2회말 2사 2루 KIA 김석환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6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회말 1사 KIA 박찬호가 1점 홈런을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KIA 타이거즈
득점권 위기에서 벗어난 KIA는 2회말 1사에서 위즈덤의 안타로 기회를 마련했다. 고종욱의 유격수 땅볼 때 1루주자 위즈덤만 2루에서 아웃됐고, 이어진 2사 1루에서 고종욱이 2루를 훔쳤다. 2사 2루에서 김석환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스코어는 1-0.
KIA는 2이닝 연속 득점으로 한화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3회말 1사에서 박찬호가 엄상백의 3구 145km/h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박찬호의 시즌 2호 홈런.
▲추격 실패한 한화, 달아나지 못한 KIA
3회초까지 무득점에 그친 한화는 4회초 1사에서 노시환의 볼넷과 채은성의 안타로 KIA 선발 윤영철을 압박했다. 그러나 이진영과 하주석이 각각 우익수 뜬공, 2루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KIA는 4회말 선두타자 최형우의 안타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지만, 후속타자 위즈덤의 병살타가 나왔다. 1루수 채은성이 재치 있는 수비를 선보였다. 원바운드된 타구를 잡아 1루주자 최형우를 태그했고, 곧바로 1루를 밟았다.

6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 선발 엄상백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6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2회초 2사 한화 이진영이 2루타를 치고 있다. 한화 이글스
▲6이닝 채운 엄상백, 추격 시작한 한화
KIA는 6회말 최원준의 안타로 추가점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최원준은 오선우의 우익수 뜬공 이후 1사 1루에서 최형우의 삼진 때 2루를 훔쳤다.
최원준은 후속타자 위즈덤의 타석에서 엄상백의 폭투 때 3루로 뛰었고, 홈까지 달려들었다. 포수 최재훈이 공을 한 번에 찾지 못했는데, 그 틈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결과는 아웃이었다. 홈 커버를 들어온 엄상백이 최재훈의 송구를 받아 침착하게 최원준을 태그했다.
윤영철이 6이닝을 소화한 뒤 내려간 가운데, 한화는 7이닝 만에 침묵을 깼다. 1사에서 이진영이 KIA의 두 번째 투수 전상현의 4구 144km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진영의 시즌 6호 홈런.

6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초 KIA 전상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6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무사 KIA 위즈덤이 1점 홈런을 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위즈덤의 한 방,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선 KIA
KIA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위즈덤이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한화의 두 번째 투수 주현상의 5구 145km 직구를 통타,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스코어는 3-1.
고종욱의 3루수 뜬공, 김석환의 삼진 이후 2사에서는 김태군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출루했다. LG 트윈스 시절이었던 2009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던 2023년 이후 개인 통산 세 번째 3루타를 기록했다. 다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까지 올리진 못했다.
한화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8회초 선두타자 이도윤의 타석에서 대타로 등장한 안치홍이 우전 안타로 쳤다. 그러자 KIA는 좌완 이준영을 호출했다. 결과는 KIA의 승리였다. 플로리얼의 1루수 직선타 이후 위즈덤이 재빠르게 1루를 밟아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다. 이준영은 최인호의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9회초 구원 등판한 정해영이 2사에서 채은성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두 팀의 거리는 1점 차로 좁혀졌다. 정해영은 후속타자 이진영에게 안타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2사 1루에서 김태연의 1루수 뜬공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한화: 엄상백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주현상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이태양 0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김범수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KIA: 윤영철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전상현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이준영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정해영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
사진=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