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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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타점이 '연장 11회 결승타'…'연패 탈출' 이승엽 감독 "임종성 활약 컸다"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5.05.14 02:16 / 기사수정 2025.05.14 02:16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우여곡절 끝에 한화 이글스의 13연승을 막고 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 끝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연패를 끊은 두산은 시즌 전적 17승22패를 만들었다. 반면 12연승을 달리던 한화는 33년 만의 13연승에 도전했으나 두산에게 막히며 5월 첫 패배를 당했다.

선발 최원준은 승리와 인연은 맺지 못했지만 6이닝 8피안타에도 1실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하고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이어 최지강과 고효준이 1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김택연의 비자책 블론세이브가 나왔으나 이영하가 1이닝 무실점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리드를 가져온 이후에는 박치국이 경기를 끝내면서 세이브를 작성했다.



두산은 4회말 한화에 선취점을 내줬다. 문현빈이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노시환이 최원준의 2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몬스터월을 때리는 우전 2루타를 만들었고, 곧바로 나온 채은성의 좌전안타에 홈을 밟았다. 한화의 1-0 리드. 계속된 1사 1루에서는 최원준이 이진영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그대로 이닝을 끝냈다.

두산은 5회초 상대 실책을 틈타 반격했다. 오명진 좌익수 뜬공 후 강승호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포일로 2루까지 진루했다. 그리고 풀카운트에서 받아진 김인태의 타구가 내야안타가 됐고, 2루수 황영묵의 송구 실책으로 강승호가 3루를 지나 홈을 밟으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5회말 삼자범퇴로 돌아섰던 한화는 6회말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황영묵 좌전안타, 플로리얼은 비디오 판독 끝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무사 1・2루. 그리고 문현빈의 깔끔한 기습번트로 무사 주자 만루. 하지만 노시환의 타구가 투수와 포수를 거쳐 1루수에게 향하는 병살타가 됐고, 채은성 고의4구 후 최원준이 이진영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정리했다.



7회부터는 양 팀의 불펜 싸움. 7회말은 최지강이 올라와 최인호와 최재훈, 이도윤을 모두 땅볼 처리했고, 8회초 두산이 홈런으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정수빈 삼진, 케이브 2루수 땅볼이 2아웃이 된 후 대타 김기연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상황, 김재환이 한승혁의 3구 148km/h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김재환의 시즌 5호 홈런으로, 점수는 3-1.

그대로 두산이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9회말 마운드에는 마무리 김택연. 김택연은 노시환을 우익수 뜬공, 채은성은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2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이진영에게 볼넷을 허용. 그리고 최인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가 3루 파울라인으로 떴으나 3루수와 포수가 공을 미루다 아무도 잡지 못했다.

경기가 끝날 타이밍에서 다시 최인호가 타석에 들어섰고, 김택연과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다. 파울, 파울, 파울, 그리고 9구 151km/h 직구를 받아친 최인호의 타구가 크게 떴다. 이 타구는 몬스터월을 넘었고,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경기는 11회가 되어서야 갈렸다. 10회초 마무리 김서현에 이어 등판한 김종수를 상대로 선두 오명진이 아웃됐으나 강승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대주자 전다민의 도루 성공. 이후 조수행이 7구 승부 끝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임종성의 좌전 적시 2루타가 터지며 전다민이 홈을 밟았다. 점수는 4-3이 됐고, 이 한 점 차의 리드를 지키며 두산의 승리가 완성됐다.



경기 후 이승엽 감독은 "비록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선발투수 최원준을 가장 먼저 칭찬하고 싶다. 퀄리티스타트 투구로 경기 초반 흐름을 잘 이끌어줬다. 타선에서는 김재환이 귀중한 투런포 포함 3안타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김재환다운 모습이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팽팽한 연장 승부에서 균형을 깨는 안타로 데뷔 첫 타점을 올린 임종성의 활약도 컸다"고 강조한 이승엽 감독은 "멀리 대전까지 찾아와 기나긴 연장 11회 승부 내내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이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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