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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HWANG 좋겠네' 추락했던 손흥민 친정팀, 드디어 부활…명문 함부르크 분데스 승격 성공

기사입력 2025.05.11 12:48 / 기사수정 2025.05.11 12:4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성장한 독일 최고 명문팀 중 하나인 함부르크가 2부 생활을 끝내고 1부리그로 복귀했다. 

함부르크가 11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SSV 올름 1846과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2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6-1 대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함부르크는 승점 59(16승11무6패)로 분데스리가2 선두를 지켰다. 2위 쾰른(승점 58)과의 격차가 1점 차지만 2위까지 주어지는 1부 승격을 확정 지었다. 3위 엘베스베르크(승점55)과의 격차가 4점으로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함부르크는 이로써 지난 2018년 1부 17위로 강등된 뒤 7년 만에 다시 1부로 승격했다. 이날 경기 대승으로 승격을 확정 짓자, 함부르크 팬들은 기쁨에 넘쳐 그라운드 위로 쏟아져 나와 선수단, 코치진과 함께 환호했다. 

함부르크는 지난 1887년 창단돼 138주년을 맞은 독일의 전통 있는 명문 구단이다. 분데스리가 우승 6회,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우승 3회를 비롯해 지난 1982-198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빅이어가 있는 3개의 독일 구단(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 중 하나다. 

함부르크는 과거 손흥민이 프로 축구선수로 데뷔했던 구단이기도 하다. 동북고등학교 재학 시절이던 지난 2008년 대한축구협회에서 유망주들을 선발해 단기 유학을 보내는 프로그램에 뽑혀 손흥민은 함부르크로 유학을 떠났다. 유학 프로그램 후에도 함부르크에 남은 그는 2009년 11월 구단과 유소년 계약을 맺고 아카데미에서 성장했다. 



이어 2010년 여름부터는 1군 팀에 합류해 뤼트 판니스텔루이 당시 1군 주전 스트라이커의 조언을 들으며 1군 팀에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2010-2011시즌 분데스리가 13경기에 나서 3골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에 데뷔했고 이후 세 시즌 동안 함부르크에서 통산 78경기 20골 3도움을 기록했다. 

어린 나이였지만, 토르스텐 핑크 당시 함부르크 감독은 손흥민을 윙어와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면서 신뢰를 보냈고 손흥민도 2012-2013시즌 처음으로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어린 나이에 손흥민은 완전히 다른 유럽 문화 적응에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난 15살에 한국을 떠나 부모님과 함께 독일로 왔다. 정말 다른 문화와 언어였다"라면서 "나는 매일 울었고 정말 지치고 외로웠다. 정말 슬펐다. 나는 울었지만, 내 꿈이었기에 계속 축구하길 원했다"라고 밝혔다. 



함부르크에서 이 시기를 이겨내고 날개를 펼친 손흥민은 지난 2018년 분데스리가 사무국이 선정한 함부르크의 역대 베스트11에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할 만큼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후 손흥민은 2013년 여름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이후 2015년 여름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고 이후 10년간 토트넘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그 사이 함부르크는 제대로 된 리빌딩에 실패하면서 흔들렸다. 손흥민의 마지막 시즌인 2012-2013시즌 7위까지 올랐던 함부르크는 이후 16위로 침체하다 잠시 10위, 14위로 반등하는 듯했다. 그러나 2017-2018시즌 결국 17위로 다이렉트 강등을 맞았다. 



이 시즌 필립 코스티치, 사카이 고토쿠(주장), 서영재 등이 있었는데 당시 베테랑 아론 헌트, 알빈 엑달, 루이스 홀트비, 안드레 한 등을 대체할 선수를 찾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함부르크는 이 시즌 강등으로 구단 창단 131년 만에 첫 강등을 맞은 최악의 시즌으로 남았다. 분데스리가 창설 후 유일하게 강등이 없었던 팀이란 타이틀도 반납했다. 

이후 함부르크는 2부에서 승격 근처를 맴도는 팀으로 전락했다. 중간에 황희찬이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소속으로 2018-2019시즌 임대를 왔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크게 활약하지 못했다. 



2부 1, 2위 팀은 자동 승격하고 3위 팀은 1부 16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함부르크는 2018-2019시즌부터 2020-2021시즌까지 4위에 머무르며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했다.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 3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에 출전했지만, 헤르타 베를린, 슈투트가르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 2023-2024시즌에는 4위로 다시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했다. 

올 시즌은 감독 교체를 겪었지만 현재 감독인 멀린 폴친 감독 체제에서 승승장구하면서 2부 선두로 다시 1부 복귀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SNS, 함부르크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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