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최고령인 농구선수 출신 허재부터 막내 율희까지 '뛰어야 산다'로 첫 마라톤에 도전하는 각오를 전했다.
18일 오전 MBN 개국 30주년 기념 특별기획 '뛰어야 산다'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자리에는 방일 PD와 MC 배성재, 양세형, 션, 이영표, 허재, 양준혁, 안성훈, 율희가 참석했다.
'뛰어야 산다'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스타들이 저마다 간절한 사연을 안고 마라톤에 도전해 자신의 상처와 한계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담는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으로, '마라톤 기부천사' 션과 이영표를 '러닝 비기너'이자 '뛰산 크루'의 운영 단장과 부단장으로 캐스팅했으며, 마라톤 도전기를 중계할 진행단으로 배성재와 양세형을 확정지어 최강 라인업을 완성했다.
농구 선수 출신 허재는 59세라는 최고령 나이로 마라톤에 도전했다. 이날 출연 계기에 대해 허재는 "이 정도 나이가 되면 기분이 다운된다. 그걸 이겨내고 저를 보면서 다른 사람들도 희망과 목표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허제는 "종목은 다르지만 농구는 쉬는 시간도 있고 선수 교체도 있다. 또 인생이 항상 즐겁지만은 않고 슬플 때도 있고 좋을 때도 있다. 마라톤은 잠깐 쉬면 낙오자가 된다. 그래서 쉬지 않고 행복하게 웃으면서 뛰어보자"고 각오를 전했다.
55세인 양준혁은 "50대 중반이 되니까 건강을 위해 뭔가를 하고 싶은데 사실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계기가 필요했는데 '뛰어야 산다'에 나오면서 체중도 감량하고 건강도 찾고 싶어서 마음을 먹게 됐다"고 말을 이었다.
또한 양준혁은 "선수 시절처럼 전력질주는 힘들지만, 지금 50대 중반에 아기가 100일이 됐다. 아기를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양준혁은 2021년 3월 19살 연하의 재즈 가수 박현선과 결혼해 지난해 12월 딸을 품에 안았다.
그러면서 양준혁은 "둘째를 낳아서 야구를 시키고 싶은 열망이 있다. 그래서 제가 좀 건강해야 한다. 열심히 뛰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막내 라인 안성훈과 율희는 모두 제대로 운동을 한 경험이 없다고 밝히며 '뛰어야 산다'를 통해 처음으로 마라톤에 도전했다고 알렸다.
안성훈은 '뛰어야 산다' 출연에 대한 어머니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헬스장 러닝머신도 안 뛰어 봐서 이번에 처음 뛴다. 어머니께서 운동하는 모습으르 보고 싶기는 하지만 걱정하면서 말리셨다. 그래서 부모님께 이번 기회가 아니면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오디션도 해냈는데 이것도 나에 대한 오디션으로 임할 거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아이들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율희는 "첫째 아들이 초등학생이 됐다. 입학식 때 제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마라톤을 나간다고 했더니 뭔지 알더라. '엄마가 42km 뛸 수 있게 노력한다'고 했더니 아들이 '엄마보다 내가 더 잘할 것 같은데? 나도 나가고 싶어!' 이렇게 얘기하더라"라며 웃었다.
이어 율희는 "그 말에 오히려 제가 힘을 받았다"면서 "촬영하면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연습할 때 아이들이 옆에서 같이 뛰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좀 더 힘이 났다. 되게 든든했다"고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뛰어야 산다'는 내일(19일) 오후 8시 2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MBN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