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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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우승만 두 번…'주장' 김오규 "이랜드 승격 목표, 인천전도 그저 한 경기일 뿐"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3.10 08:45 / 기사수정 2025.03.10 09:39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서울 이랜드의 주장 김오규가 지난 시즌보다 더 높은 승격의 꿈을 꾸고 있다고 말했다. 

K리그2 규격 외인 인천 유나이티드전도 수원삼성전처럼 차분하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오규는 9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 수원삼성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3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장해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랜드는 박창환, 이탈로, 페드링요, 아이데일이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강현묵의 골과 일류첸코의 만회 골에 그친 수원을 제압했다. 수원 상대 4전 전승이다. 

김오규는 오스마르가 없는 이랜드의 시즌 첫 백3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2실점을 했지만, 그는 패스 성공률 89%, 지상 경합 성공 1회, 공중볼 경합 성공 3회, 클리어링 2회, 인터셉트 2회, 차단 2회, 획득 9회를 비롯해 슈팅 1회 등 수비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올 시즌 주장을 맡은 김오규는 고참으로 양옆에 김민규, 곽윤호 등 상대적으로 어린 수비수들을 이끌며 라인 조정이나 공간 커버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여 수원 공격을 틀어막았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김오규는 이랜드에서 두 번의 승격을 경험했다. 2015시즌 상주상무에서 K리그 챌린지(당시 2부) 우승을 차지했고 2020시즌에는 제주 유나이티드(제주 SK 전신) 소속으로 K리그2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올 시즌 무조건 승격을 목표로 차분하게 나아가겠다고 말하고 있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오규는 "수원전이라고 해서 크게 별다를 건 없었다. 리그 경기 중 한 경기를 승리라는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주장으로서, 고참으로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장으로 경기 전 선수단에게 해줬던 이야기가 있는지 묻자, 김오규는 "올해 컨셉트 자체가 어떤 팀을 대비해서 준비하는 느낌이 아니라 저희가 해야 할 것들을 하고 팀 레벨의 축구를 하고 있다. 그래서 경기 전에도 저희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집중하고 경기에 몰입하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첫 백3로 나선 이랜드였다. 김오규는 동료들과의 호흡에 대해 "일단 (김)민규 같은 경우 워낮 나랑 작년에 많이 뛰어봤었고 (곽)윤호도 나랑 처음 뛰어보지만 그래도 1부에서 경험도 있는 선수고 나이도 고참급에 있는 선수여서 크게 문제 될 것도 많이 없었다. 워낙 소통이 잘 되기 때문에 크게 부담 느끼고 어려움을 느끼고 그런 건 없었다"라고 밝혔다. 

김오규는 과거 강원FC, 제주SK에서 주장을 맡은 뒤 세 번째 주장을 맡게 된다. 그는 "부담을 느끼기에는 내가 나이가 너무 많다"면서 "부담을 느낄 나이는 지난 것 같다. 선수들이 어린 선수들이 많아졌고 그들이 의욕만 가지고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이 있다. 그런 부분들을 더 차분하게 옆에서 잡아줄 수 있고 그런 역할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주장을 세 번이나 한 김오규는 어느덧 K리그 통산 400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는 이날 경기 출장으로 통산 399경기를 소화했다. 



김오규는 롱런의 비결로 "뒤에 있는 것들을 많이 생각 안 했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그렇게 1년, 1년 하다 보니까 올해 어느덧 데뷔 15년이란 시간이 됐다. 또 경기 수도 한 경기, 한 경기 뛰다 보니까 이렇게 된 것 같은데 매 경기 자기한테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게 선수로서 가장 기본이고 오래 할 수 있는 비결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령은 없고 어쨌든 저희는 몸으로 무언가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시간과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얼마만큼 자기가 이 경기를 위해서 내 몸을 위해서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시간과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하루하루 하면 최선을 다하는 데 그게 내 비결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주장으로서 올 시즌 선수단에게 이야기한 점에 대해, 김오규는 "시즌을 준비하면서 선수들한테 얘기했던 거는 기본적으로 지난 시즌보다 좋은 성과를 내야 한다. 그리고 경기가 끝났을 때 저희 선수들이 막 엄청 기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저희 목표는 오늘 경기의 승리가 아니다. 결국 작년보다 좋은 성적ㅇ르 내는 거다"라며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2부에만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친구들이 많다. 그런 선수들도 K리그1이라는 꿈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고 그렇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 일희일비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목표를 위해 꾸준하게 일관성 있게 지속성을 가지고 하는 게 우리 팀에 가장 중요하다고 선수들한테 말했다"라고 밝혔다. 



3경기 무패 행진을 달린 이랜드는 이제 2부 최강의 공격진을 자랑하는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 나선다. 무고사, 제르소, 바로우라는 1부급 공격진을 상대하게 된다. 

김오규는 "상당히 강한 팀"이라면서 "수원전을 준비하면서도 김지현, 일류첸코, 브루노 실바, 세라핌 등 K리그2에서 정말 좋은 선수들이고 인천도 마찬가지로 무고사, 바로우, 제르소 등 K리그2에 있으면 안 되는 선수들이 있다. 그 선수들을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보다 저희가 어떻게 준비할 것이고 우리가 준비할 것에 대해 맡은 역할에 얼마나 충실히 잘하고 몰입할 수 있는지 집중하면서 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목동, 김정현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 서울 이랜드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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