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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인간 문어였나? "맨시티가 우승한다, 아스널 가능성은 0" 발언 화제

기사입력 2024.04.16 21:44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 감독의 발언이 화제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누가 할 것 같냐는 질문에 맨체스터 시티를 꼽으며 아스널은 우승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15일(한국시간) 지난 12월 '더 오비 원 팟캐스트'에 출연한 무리뉴 감독의 발언을 인용해 그의 예측이 맞고 있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확률에 대해 "맨시티 51%, 리버풀 49%"라며 아스널의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없다"고 못 박았다.

당시만 해도 우승 경쟁에 가장 불리했던 팀은 맨체스터 시티였다. 12월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1위 아스널, 2위 리버풀이었고 맨시티는 4위였다. 1위 아스널과 맨시티의 격차가 5점 차이로 크진 않았으나 가장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무리뉴의 예측이 맞아 들어가는 모양이다. 이번 33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의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지난 라운드까지만 해도 아스널이 리버풀과 승점 71점으로 같았지만 득실 차에서 아스널이 앞선 1위였고 맨시티는 두 팀에 승점 1점 뒤진 3위였다.

33라운드에서 맨시티는 루턴 타운을 5-1로 꺾으며 승점 3점을 획득했지만 아스널과 리버풀은 애스턴 빌라와 크리스탈 팰리스에 모두 패하며 맨시티가 1위로 올라섰다.

우승 경쟁에 가장 유리한 팀도 맨시티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SNS를 통해 이번 라운드가 끝난 뒤 세 팀의 우승 확률을 공개했는데 맨시티가 70%로 가장 높았고 아스널이 18%로 뒤를 이었다. 리버풀은 11%로 가장 낮은 확률이었다.

맨시티가 유리한 이유는 또 있다. 리그 6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우승 경쟁을 하는 세 팀은 맞대결을 가지지 않는다. 맞대결을 이전에 다 치렀기에 2위 아스널과 3위 리버풀은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1위 맨시티가 미끄러지기만을 바라야 한다. 맨시티는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남은 일정으로 봤을 때는 맨시티가 가장 힘든 상황이다. 맨시티는 오는 18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2차전뿐만 아니라 21일 첼시와의 잉글랜드 FA컵 4강 경기도 앞두고 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도 이 대회들을 모두 우승하며 트레블을 차지했고 이번 시즌도 트레블을 노리기에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아스널과 리버풀도 유럽 대항전은 남아 있다. 아스널은 맨시티와 마찬가지로 18일 바이에른 뮌헨과 챔피언스리그 2차전을 남겨두고 있고 리버풀은 19일 아탈란타와의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두 팀은 FA컵에서는 탈락했기에 맨시티보다 부담은 적다.

유럽 대항전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도 맨시티다. 맨시티는 원정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3-3으로 비겨 홈에서 승리만 하면 4강 진출이지만 두 팀은 상황이 녹록지 않다. 아스널은 1차전 홈에서 2-2로 비겨 원정에서 이겨야 하고 리버풀은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0-3으로 패해 사실상 4강 진출이 희박해졌다. 두 팀은 유럽 대항전에서 탈락한다면 리그에 올인할 수 있다.

무리뉴의 우승 예측이 주목받으며 무리뉴의 다른 예측도 주목받는 것이 있다. 그는 레버쿠젠의 120년 만에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끈 사비 알론소 감독에 대해서도 그가 성공할 것이라 예측했다.




무리뉴가 알론소 감독의 성공을 예측했던 것은 알론소 감독이 지도자 생활을 걷기 시작한 2019년이었다. 무리뉴는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하며 알론소를 선수로서 지도해봤고 그에 대해 그는 여러 뛰어난 감독 아래에서 선수 생활을 했기에 아주 훌륭한 감독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알론소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레버쿠젠을 이끌며 레버쿠젠의 반등을 이끌었고 이번 시즌 정점을 찍었다.

레버쿠젠은 리그 5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분데스리가 첫 우승을 확정했고 이는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바이에른 뮌헨의 12시즌 연속 우승을 저지한 것이었다. 알론소 감독은 이번 시즌 모든 공식전 43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하며 독일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고 분데스리가 최초의 리그 무패 우승에도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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