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02.12 11:45

(엑스포츠뉴스 시드니, 김지수 기자) 양의지(37)는 2023년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명확히 알고 있었다. 두산 베어스의 재건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드높여야 한다는 명확한 목표 속에 미국 애리조나행 비행기에 오른다.
양의지는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소속팀 두산의 스프링캠프 훈련을 순조롭게 소화했다. 지난 연말 생애 두 번째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뒤 4년 만에 친정팀 두산으로 복귀한 가운데 짧은 기간이지만 여러 투수들의 공을 받아보면서 호흡을 맞췄다.
양의지는 훈련 때마다 누구보다 큰 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쳤다. 불펜 피칭 때는 투수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나이스 볼!"을 연신 말하면서 분위기를 밝게 했다.
양의지와 배터리를 이루게 된 투수들 대부분은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1선발 라울 알칸타라(32)와 토종 에이스 최원준(29)을 비롯해 정철원(24), 곽빈(24) 등 주축투수들까지 리그 최고 포수의 리드에 기대가 크다.
하지만 양의지는 당분간 자리를 비운다. 곽빈, 정철원과 12일 시드니에서 미국 애리조나로 이동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캠프에 합류한다. 최소 3월 중순까지는 자리를 비우고 두산이 아닌 대한민국의 포수로 안방을 지킨다.
양의지는 11일 오전 훈련 종료 후 "WBC는 어린 친구들 잘 데리고 가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많이 도와줘야 할 것 같다"며 "우선 많은 돈을 받고 두산에 복귀한 만큼 팀이 하위권에서 위로 올라가야 하고 국가대표팀에서도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잘 준비해서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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