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스물하나' 보나 "'고유림 아이돌이었어?'라는 반응 신기해"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우주소녀 보나(김지연)가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뜨거운 반응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막을 내린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 시대에게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청량로맨스. 보나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지만 어려운 가정 환경으로 인해 한국에서 러시아로 국적을 바꾼 펜싱선수 고유림을 연기했다. 라이벌이자 절친인 나희도(김태리 분)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성장하는 청춘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종영 인터뷰를 진행한 보나는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듣기로는 작가님이 제가 출연한 '란제리 소녀시대'를 보고 언젠가 꼭 함께 해보고 싶다고 하셨다고 하더라. 소속사를 통해 오디션을 보러 와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오디션 현장에 많은 배우들이 오셔서 기대를 안 하고 있었는데 제가 됐다. 정말 너무 좋았다"고 회상했다.
극중 역할이 최정상급 실력을 지닌 펜싱 선수이기에 오디션 합격 후 곧장 펜싱 연습에 돌입했다는 보나는 "출연이 결정됐을 때 태리 언니는 4개월 전부터 펜싱을 배우고 있었다. 언니가 힘도 운동신경도 좋아서 따라가는데 중점을 뒀다. 3개월 정도 매일 아침 레슨을 받고 함께 경기를 해보면서 연습을 했다. 진짜 열심히 했더니 주변에서 운동선수할 거냐는 이야기를 하더라. 다행히 어릴 때부터 (춤을 추면서) 몸을 썼다 보니 조금 더 빨리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작인 '최고의 한방'(2017)을 비롯해 '란제리 소녀시대'(2017), '당신의 하우스헬퍼'(2018), '오! 삼광빌라!'(2020)까지 굵직한 작품들로 필모그래피를 채워왔지만 이번 작품으로 배우 보나, 김지연을 재발견했다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보나는 '고유림이 아이돌이었어?'라는 반응에 대해 "많은 분들이 제가 아이돌 활동할 때와 연기할 때의 모습을 매치시키지 못하는 게 신기했다"며 "연기할 때의 또 다른 제 모습을 봐주시는 것 같아 좋았다. 실제로 어디 나가면 '고유림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저를 많이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다"고 웃음을 지었다.
또한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으로는 "'너를 알고 보는데도 네가 유림이로 보여'라는 말이 좋았다"면서 "이렇게 드라마에 대한 연락을 많이 받은 게 처음이라 신기했다"고 털어놨다.
가수 활동과 다른 연기의 매력으로는 '현장'을 꼽았다. 보나는 "연기의 매력을 논하기엔 저는 아직 너무 부족하고 열심히 하고 있는 단계다. 굳이 생각하자면 대본을 볼 때는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이 현장에서 저도 모르게 나오는 순간들인 것 같다. 현장에서 갑자기 눈물이 난다든지, 갑자기 기분이 좋아서 신난다든지 이런 여러 감정들이 너무 신기하다"면서 "앞으로도 연기를 잘 해내고 싶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드라마를 본 우주소녀 멤버들의 반응도 전했다. 보나는 "멤버들은 맨날 제 대사를 따라 하고 놀린다. 또 다른 배우분들에게도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이번에 커피차도 보내주고 힘내라고 기프트콘도 보내줘서 정말 감동받았다. 특히 멤버한테 커피 차를 받아본 적이 처음이라 기분이 너무 좋았다. 촬영장에서 어깨도 이만큼 올라갔다. 다들 저를 많이 응원해 주고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올해 계획에 대해 보나는 "곧 앨범과 콘서트 계획이 있다. Mnet '퀸덤2'도 촬영하느라 참여하지 못했는데 곧 같이 할 예정이다. 아마 당분간은 우주소녀 보나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며 "가수와 연기 활동을 골고루 맞춰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사진 = 킹콩 by 스타쉽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