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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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27세 구안와사+공황장애…체중 38kg까지 빠져" (같이삽시다3)[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10.07 07:10 / 기사수정 2021.10.07 01:09

강현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현진 인턴기자) '같이 삽시다3' 김민희가 구안와사와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했다. 

6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 삽시다3')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김민희와 함께 특별한 하루를 보내는 자매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사선녀를 위한 청국장, 불고기, 묵사발에 콩나물 장조림 등 푸짐한 한 상을 차린 김민희. 박원숙이 "비 맞으면서 트라우마가 생겨서 샤워를 할 때마다"라며 그녀의 아픔에 대해 이야기했다. 앞서 김민희는 김영란과 모자지간 시절을 떠올리며 "평생 그게 트라우마다. 비 맞은 게"라며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 '80'에서의 빗속 재회 장면을 언급했다. 당시 쏟아지는 비로 숨이 안 쉬어졌다는 그녀는 "지금도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을 맞지 못한다. 숨이 안 쉬어진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민희는 "이유 모를 억눌림과 가위눌림 그 다음에 트라우마가 있다"며 "저한테 가장 힘들었던 건 신데렐라 콤플렉스가 있어서 '싫다'는 말을 못 했다"라며 거절을 못했다고 털어놨다. 25살의 결혼 후 그녀는 "27살 때 얼굴이 돌아갔다.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구안와사가 왔다"라며 안면 마비가 왔다고 털어놔 깜짝 놀라게 했다. 그녀는 "그때 27세 당시 몸무게 38kg로 빠졌다. 거의 아동 수준이었다"며 "활동을 하다가 김구라씨가 공황 장애라는 말을 하셨다. 톱스타만 걸리는 병인가보다 했다"라며 공황장애가 왔지만 인지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이게 제가 신 내린 줄 알았다. 무당 되는 거 아닌가 했다. 낮은 곳을 못가고 창문 없는데 가면 뛰쳐나갔다"며 "폐소 공포증과 공황장애가 왔다. 사람을 만나면 덜덜덜 떨었다. 마지막으로 시도를 한게 '복면가왕' 출연이었다"라며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김민희는 '복면가왕' 출연에 대해 "폐소공포증에 공황장애가 있는데 가면까지 쓰면 어떻게 되겠냐. 거의 끝이었다"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나갔다. 제가 (가면) 벗을 때 사람들이 '악' 놀라고 박수를 쳐주는 그 소리를 들으며 다시 용기를 얻었다"라고 했다.

그때부터 다시 노래를 하게 됐다는 김민희. 이를 듣던 박원숙은 "산다는게 이렇게 힘이 드는구나 저 어린 아이가 이런 거 저런 거 다 겪고 이 방법, 저 방법 다 써보고 혼자서 해맑게 웃어보이면서"라며 민희를 대견스럽게 바라봤다. 그녀의 말에 울컥해 눈물을 흘린 김민희는 "다른 분들한테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아, 네'하는데 선생님이 하시니 진짜 감동이다"라고 했다.

이어 박원숙은 "이 어려운 일들을 다 살아있는 값이구나 죽으면 다 끝나는 거다. 난 비싼 사람인가 보다"라고 다독였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역시 눈물을 보인 김청은 "영란언니 아들 온다고해서 화장 다했는데"라며 눈물을 닦았다. 이에 김민희가 "다음에 잘생긴 남동생들과 오겠다"라고 하자 김청은 "아니야 너로 충분하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인터뷰에서 김민희는 "그동안 이야기를 안해서 그런 이야기들이 떠돌고 다시 내 귀에 들어오면 상처를 받았다"며 "선생님들은 제가 20% 겪었다면 한 80-90% 겪어서 롤러코스터를 잘 타고 잘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사람들한테 사랑받고 있지 않냐. 그게 나는 하수구나. 털어놔도 되겠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김청은 김민희의 밥상에 보답할 시간을 위해 캠핑을 떠나자고 했다. 캠핑 용품 모으는 중이라는 김민희는 미소를 보였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강현진 기자 jink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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