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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3' 최예빈 "첫 데뷔작, 친구들이 사인해달래요"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1.09.14 09:00 / 기사수정 2021.09.14 02:54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펜트하우스3' 배우 최예빈이 종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최예빈은 지난 10일 종영한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에 하은별 역으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펜트하우스'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으로 지난 2020년 10월 첫 방송돼 시즌3까지 제작됐다.

극중 하은별(최예빈 분)은 천서진(김소연)과 하윤철(윤종훈)의 딸로 엄마 천서진을 만족시키지 못해 늘 불안한 유리멘탈의 소유자다.

종영을 앞두고 엑스포츠뉴스는 최예빈과 직접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펜트하우스'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 최예빈은 "굉장히 오랜 시간 찍어서 그런지 지금 당장은 사실 시원 섭섭인데 섭섭이 조금 더 크다. 끝난지 얼마 안 돼서 실감이 크게 나지 않았는데 오늘에서야 실감이 나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종영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펜트하우스'는 최예빈의 드라마 데뷔작이다. 최예빈은 데뷔와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사랑을 받았다. 인기를 실감하는지 묻자 최예빈은 "SNS로 많이 실감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라 밖에서는 아직 모르겠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촬영 다닐 때 시민분들께서 '펜트하우스' 촬영하는 걸 보시면, '은별이 파이팅!', '은별아' 이렇게 해주셨다. 되게 감사했다. 또 이번에 첫 커피차를 팬분들께서 보내주셨다. 이럴 때 좀 실감을 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엄마 천서진의 욕심으로 인해 성악을 전공했던 하은별, 최예빈은 자연스러운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성악 및 립싱크 연기에 대해 최예빈은 "작년 1월부터 성악 선생님이랑 만나서 연습을 했다. 선생님이랑 너무 잘 맞아서 레슨도 재미있게 진행했고, 많이 연습한 상태로 가서 현장에서는 큰 어려움 없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노래를 못하는 편이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노래 실력이 조금 늘어서 되게 감사했던 작업이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직접 만나본 최예빈은 하은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내뿜었다. 최예빈은 캐릭터에 대해 "'정말 다른 사람이 있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작가님께서 감사하게도 은별이의 서사를 많이 설명해주셔서 저도 은별이랑 가까워지기에 좋았던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같은 점이 있냐고 질문하자 오래 고민하던 최예빈은 "굳이 어렵게 찾자면, 저도 불안이 조금 있는 편이다. 그렇지만 저는 '내가 불안을 느끼는구나' 스스로 받아들이면서 계속 극복을 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이어 "다른 점은 제가 웃음이 굉장히 많은데 은별이는 '펜트하우스'에서 진심으로 환하게 웃은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성격과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 최예빈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신, 고민했던 신, 만족했던 신에 대해 질문했다.

먼저 기억에 남는 신으로는 엔딩 장면을 꼽았다. 최예빈은 "제가 재판에서 엄마의 죄를 다 고백하고 스스로 벌을 주는 장면. 지금까지 은별이가 목격했던 모든 걸 재판장에서 다 꺼내놓는 장면이어서 저한테는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라고 말했다.

고민했던 신에 대해서는 "로나(김현수)를 죽였다는 생각에 집에 와서 막 자책하는 신이다. 사람을 죽이고 나서 은별이는 어떤 마음이고 어떻게 받아들일까. 그런 접근이 저한테는 굉장히 멀리 있는 거였으니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최예빈은 "로나를 미는 장면을 먼저 찍었다. 다음으로 학교에서 불안에 떨면서 도망가는 장면을 찍고 집에서 또 찍었는데, 손에도 그렇고 그날 입었던 드레스에도 피가 그대로 묻어 있으니까 실제로도 긴박한 마음이 들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진분홍(안연홍) 선생님이 문을 두들기는데 제가 너무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게 됐다. 소리를 신경적으로 확 지르고 싶고 예민하게 굴고 싶었는데, 그런 상황과 묻어있는 피를 보니까 저절로 (연기가) 그렇게 나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만족했던 신으로는 "로나가 귀신이 돼서 저희 집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저를 압박하고 트로피를 휘두르는 신"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촬영장에서 그 대본을 받자마자 너무 궁금해서 읽었다. 은별이가 '아빠 나 머리 좀 도려내줘. 잠 좀 자게 해줘'라는 대사가 있는데 은별이의 고통이 느껴지는 대사여서 눈물이 너무 나더라. 그래서 집에 가서 읽어야겠다 하고 접어뒀었다"고 전했다.

최예빈은 "그 신을 되게 잘하고 싶었다. 어떻게 찍게 될지,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될까 궁금하고 기대하던 장면이었다. 실제로 그날 집중도 잘됐지만 선배님들과 교류했던 에너지도 너무 좋았어서 만족했던 신으로 꼽고 싶다"고 덧붙였다.

'펜트하우스'는 세 시즌 내내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부담감은 없었을까. 최예빈은 "너무 감사했다. 시청률에 대한 건 제가 앞으로도 계속 스스로 가져야 할 임무"라고 답했다.

이어 "'열심히 해내야지' 이런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을 것 같다. 시청률은 정말 시청자분들께 너무너무 감사드린다. 진짜 감사하고 행복했던 시간들이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처럼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킨 최예빈은 "요즘에 은별이를 응원해주신 분들이 되게 많아졌다. SNS 같은 데서 댓글로 '은별아 파이팅', '은별아 힘내' 하시면서 막 이모티콘도 써주시는데 그런 응원글들이 있으니까 너무 인상 깊고 힘이 나더라"라며 미소를 지었다.

주위 반응을 묻자 "가족분들은 되게 뿌듯해 하시면서도 겸손하라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친구들은 사인해달라고 한다. (웃음) 너무 고맙고 저를 뿌듯한 친구로 생각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최예빈은 '펜트하우스'를 통해 '성장'이란 단어를 증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카메라랑 맞추는 게 어려웠었는데, '나중에는 감으로 알게 될 거야'라고 하셨던 말씀들이 무슨 뜻인지 조금은 알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또 그는 "초반에는 긴장을 되게 많이 했다. 근데 '내가 여기서 어떻게 해볼까', '어떻게 더 즐길까' 하는 그런 기대감을 가지고 현장을 즐길 수 있는 힘이 좀 생기지 않았나 싶다"며 밝게 웃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박지영 기자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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