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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애로부부' 손남목 "♥최영완과 섹스리스 고백 후련, 너무 사랑해 행복"(인터뷰)

기사입력 2020.09.08 10:25 / 기사수정 2020.09.08 17:4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손남목 극단 두레 대표가 아내인 배우 최영완과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은 소감을 밝혔다.

7일 방송된 채널A '애로부부'에는 13년 차 부부 연극 연출가 손남목, 배우이자 유튜브 채널 와니코코tv를 운영 중인 최영완이 출연했다.

손남목 대표는 방송 후 엑스포츠뉴스에 "처음에는 출연을 망설이기도 했지만 속 시원하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프로그램이라더라. 조심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재밌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출연했다"라고 밝혔다.

'애로부부'를 본 지인들의 반응이 폭발했다고 한다. 손남목 대표는 "아내의 동료 배우들에게 톡, 전화가 폭주했다. 잠들 때까지 사람들과 계속 통화하더라. 놀랐다는 이들도 있고 웃으면서 봤고 사태가 심각해 보이지 않아 좋다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라고 전했다.

최영완과 부부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꺼내놓은 손남목은 "집에서 잘 하지 않았던 얘기인데 마법에 걸린 것처럼 술술 말이 나왔다. 속터뷰인 만큼 진짜 속마음이 솔직하게 나왔다. '애로부부'가 마법 같은 힘이 있더라. 어떻게 하다 보니 뭐에 이끌린 듯이 속마음이 나오는 신기한 방송이다. 현장에서 제작진의 질문에 따라 이끌리다 보면 사실대로 말들이 나온다. 속 시원하게 이야기해서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아이가 없던 이유를 고백하며 공감을 얻기도 했다. 손남목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긴 하지만 질문을 잘 못하지 않나. 우리는 부부간의 타이밍이 안 맞은 것이 포인트다. 아내는 신혼 초에 아이를 원했고 나는 더 있다가 원했다. 나중에 내가 원했을 때 와이프가 드라마 출연으로 너무 바쁜 상황이 왔다. 그러다 내가 병이 왔고 타이밍이 안 맞았다. 양재진 씨가 한 말이 정답이더라. 아이보다 아내의 마음을 다독이고 치유하라는 말이 와닿았다. 정확하게 정곡을 찔러서 얘기해줘 공감했다. 내가 애로지원금을 탔는데 아내를 이겼다기보다는 격려금으로 준 것 같다. 와이프의 마음을 다독일 수 있도록 잘 쓰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도한 적은 결코 없다. 게시판을 보니, 뉘앙스가 세게 나왔는데 다음 얘기로 후다닥 넘어가서 오해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 '애로부부' 제작진의 편집 능력은 국내 최고라고 생각한다. 우리 얘기인데도 재밌고 흥미롭게 봤다. 정말 편집을 잘하더라. 5, 6시간 분량을 15분 정도로 압축해 편집했다. 출연진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아내는 자기 얘기인데도 부끄러워하더라. 내가 진짜 저런 얘기를 솔직하게 했냐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방송 후 최영완과의 관계에 달라진 점이 있을까.

손남목은 "아내가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면 신혼처럼 돌아가지 않을까 한다. 섹스리스 부부라고 얘기를 하는데 안 행복한 건 아니다. 되게 재밌게 산다. 아이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버린 것도 아니다. 내가 노력해야 하는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예전에 아내를 외롭게 한 부분에 대해 엄청 반성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뜻하지 않게 결혼 13년 만에 6개월이나 붙어 생활한다. 서로를 더 많이 알게 됐다. 남들은 붙어있어서 짜증 난다고 하는데 매일 같이 밥 먹고 산책하면서 서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걸 느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딸과 다름없는 반려견 코코와 동반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코코가 연기를 잘하더라.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코코 때문에 재밌게 살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애로부부'는 3.592%의 자체 최고 시청률(닐슨코리아)을 기록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그는 "관심을 너무 많이 받아서 무섭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속이 후련하다. 있는 그대로 다 토해냈다. 최영완을 정말 사랑한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서 우린 더 예쁘게 살아가겠다. 진심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애로부부'에서 최영완은 "남자친구를 안 사귀어본 것도 아닌데 그럼에도 성에 눈을 뜨게 만들어준 사람"이라며 손남목과의 연애 시절을 떠올렸다. 그러나 두 사람은 5년간 부부관계를 갖지 않았을 정도로 멀어졌다고 고백했다. 

신혼 때 문제가 생겼다. 최영완이 일부러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고 다가가도 손남목은 장난치는 척 자리를 떴다고 한다. 최영완은 "밖에서 딴짓을 하니까 집에 와서 쓸 힘이 없는 거라고 생각했다"는 말로 남편의 외도를 의심했다고 밝혔다. 

손남목에게도 말 못할 고충이 있었다. "결혼 하자마자 15kg가 쪘다. 쉽게 빼버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약을 이것저것 막 먹었다"는 그는 "식욕 억제제를 먹다 보니 두 가지 문제가 나오더라. 성욕 억제와 발기 부전이 오는 거다. 와이프가 원했을 때 자신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내시가 된 것이지 않나. 남자가 아닌 상황이 왔을 때 저 자신이 너무 창피하더라"라고 털어놓았다.

손남목은 "바로 말 못 했다. 한 달 정도면 나을 줄 알았다. 그래서 이건 이야기를 안 해도 고쳐지면 놀래켜줘야지 했는데 완치되기까지 1년이 걸렸다. 조금 좋아진다고 해도 옛날의 내가 아닌 거다. 이 친구의 마음을 전혀 돌아볼 생각을 못했고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솔직하게 고백했으나, 최영완이 믿지 않는 모습을 보며 상처를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타이밍이 맞지 않은 두 사람은 현재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손남목은 부부관계를 회복하고, 2세를 원하고 있지만 최영완은 부부관계를 하지 않고 지금처럼 살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 부부관계는 5년 전이다. 손남목은 "해보고 나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득했지만, 최영완은 "내가 한 번도 안 해봤나? 어떤 느낌인지 안다. 아이를 갖기 위해선 같이 자야 하는데 같이 잠자리를 하는 것도 이젠 불편하고, 가까이 붙어있으면 불안하다. 이 상황이 너무 싫다"고 이야기했다. 손남목은 "이건 병원에서 진지하게 상담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최영완은 "문제될 게 없다"며 선을 그었다. MC들은 4:1로 손남목의 손을 들어줬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채널A 방송화면, 손남목 제공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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