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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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에 왔다"…'니나 내나' 장혜진·태인호·이가섭, 부산 출신 배우들의 금의환향 (종합) [BIFF 2019]

기사입력 2019.10.06 12:40 / 기사수정 2019.10.06 12:43


[엑스포츠뉴스 부산, 황수연 기자] 영화 '니나 내나' 배우들이 부산 관객들을 만났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초청된 영화 '니나 내나'(감독 이동은) 오픈토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장혜진, 태인호, 이가섭, 이동은 감독이 참석했다. 

'니나 내나' 제목은 '서로 사는 모습이 달라 보여도, 결국 너나 나나 다 비슷하다'는 의미를 가진 '너나 나나'의 경상도 방언으로,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기생충'의 장혜진, '미생'의 태인호, '도어락'의 이가섭이 주인공 삼남매로 출연해 완성도 높은 연기를 선보인다.

이날 세 배우는 모두 부산이 고향이라고 밝히며 차진 사투리로 인사를 건네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특히 장혜진은 "저도 부산 사람이다. 영화제에 오고 싶었는데 22년 만에 약속을 지켰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니나 내나'는 어떤 작품일까. 이동은 감독은 "삼남매의 여정에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이것들이 특수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사실 돌아보면 어느 집하나 평범한 집이 없다. 다 개별적으로 만나보면 사연이 있더라. '니나 내나' 가족이 그렇다. 여러분이 공감을 느낄 수 있는 가족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장혜진 또한 "우리 영화를 보신다면 크게 대성통곡 하지 않아도 잔잔하게 눈물 흘리시고 웃을 일이 많을 거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같이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촬영 에피소드도 전했다. 이가섭은 "저는 진주에서 촬영했을 때가 기억이 많이 난다. 일주일 정도 있었는데 선배님들과 3일 동안 치킨을 먹었다. 속 이야기는 안 해도 눈을 바라보면서 내가 참 많이 배우고 있구나 생각했다. 중요한 신도 많이 촬영했다. 또 캐릭터로서는 예민해야하는데 저는 선배님들에게 아양을 떨고 있었다. 즐거웠던 기억 밖에 없다"고 추억했다. 

큰 누나 역할의 장혜진은 "제가 원체 철이 덜 들고 산만해서 동생들이 저에게 '손이 많이 가는 누나'라고 하더라. 잘 넘어지고 잘 잃어버려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다음 작품도 두 분과 같이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감사했다"고 웃었다.

배우들의 출중한 연기력에 행복했다는 이동은 감독은 "장혜진 배우님은 딱 미정 같았다. 주변에서도 미정이라는 역할에 상상이 잘 된다는 반응이었다. 인호 씨는 다른 작품에서 멋진 남자로 많이 나오지 않나. 이번엔 양복을 벗었다. 진주에 사는 사진가 역할을 맡아서 특유의 매력을 잘 보여줬다. 가섭 씨는 요즘 떠오르는 연기 잘하는 배우다. 같이 해서 즐거웠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한편 이동은 감독은 관객들에게 "기억이라는 코드를 염두해서 영화를 보면 좋을 것 같다. 삼남매 외에도 남녀노소 여러 세대가 나온다. 각각의 사연을 보면 재밌을 것 같다. 영화가 10월 31일에 개봉하는데 그때는 추가된 영상이 더해진다. 부산에서도 보고 극장에서도 또 만나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장혜진은 "장면 하나 하나 대사 하나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없다. 그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저희가 찍었던 사진들이 공개된다. 끝까지 앉아 계시면 좋은 노래와 함께 마음이 편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니나 내나'는 오는 10월 3일 개막하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최초 공개 후 올가을 개봉 예정이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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