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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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조덕제vs여배우A, 폭로전 치닫는 진흙탕 싸움

기사입력 2017.11.21 17:59 / 기사수정 2017.11.21 18:0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일명 '조덕제 성추행 사건'의 배우 조덕제와 여배우 A씨가 서로를 향한 날선 입장차를 보이는 것은 물론, 이번 사건의 본질과 다른 폭로룰 이어가며 사건을 진흙탕 싸움으로 만들고 있다.

사건 발생 이후 조덕제와 여배우 A측은 각자 기자회견과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주장해왔다. 지난 8일 조덕제가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고, 지난 주에는 여배우 A가 일명 백종원 협박녀 사건 명예훼손 공판 이후 취재진과 만나 이번 사건과 관련한 심경을 전했다. 두 사람의 입장은 첨예하게 대립됐다. 

여배우 A가 공식적으로 전면에 나서 자신의 입장을 전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그리고 여배우 A는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여배우의 변호인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마지막에 모습을 드러내며 "그동안 너무 힘들었고, 앞으로도 많이 힘들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심경 고백에 나섰다.

이어 "앞으로도 저와 같은 제 2의 성폭력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진정성 있는 보도를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짧게 심경을 전한 후 기자회견장을 나섰다.

여배우 측의 공식 기자회견 후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조덕제의 현 소속사 대표이자, 여배우 A 씨의 전 소속사 대표는 '00병원 사건에 동행한 회사 매니저를 사칭한 사람 누구입니까?'라는 제목과 함께 "그동안 말을 아껴왔지만 더 이상은 회사 명예 훼손과 왜곡을 참을 수 없었다"는 장문의 글로 심경을 전해왔다.

이날 여배우 A의 기자회견에서 나왔던 발언들에 대한 반박은 물론, 과거 여배우 A측 인터뷰 등을 통해 주장해왔던 것에 대한 전반적인 입장 표명이었다.

조덕제 소속사 대표는 "당시 A씨는 매니저와 동행해 영화 촬영장으로 갔다. 사건이 벌어졌을 당시 비좁은 현장에는 매니저가, 나는 지하주차장에서 전화로 회사 업무를 보고 있었다. A씨의 주장은 명백히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또 다른 발언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조덕제 소속사 대표는 여배우 A가 "사건 직후 전 소속사 대표에게 고지했다. 촬영 내용을 알고 있던 B씨도 '(가해자가) 왜 그랬지?'라고 했다. 그러나 이후 날 만나주지 않았고, 그러다 계약이 만료됐다. 사건 당시 내 소속사 대표였던 그 사람이 사건 이후 계약을 끝내고 현재 조덕제의 소속사 대표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던 인터뷰 내용을 상기시켰다.

이에 조덕제 소속사 대표는 "A씨가 소속 계약이 2년 가까이 남아있는데도 '영화 촬영 시 성추행 방지 및 보호 불이행' 등의 명목을 구실 삼아 내게 전속계약 해지 내용증명을 보냈다. 결국 2015년 4월 19일 전속계약 해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비용 정산 또한 A씨는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왜곡 보도라는 점을 호소했다.

또 조덕제 소속사 대표는 여배우 A가 서울의 한 병원에서 수액을 맡다가 벌어진 사고로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과정에서도 '공문서 위조와 제3자의 회사 매니저 사칭이 있었다'고 폭로하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여배우가 약자라는 프레임으로 상대방은 파렴치한이 되어야만 하는 것입니까. '나는 파렴치한이 아닙니다'를 증명하기 위해서 누군가는 인생을 걸고 싸운다는 사실을 아시나요"라는 말로 자신의 입장을 호소했다.

양 측 모두 기자회견과 인터뷰 등 언론을 통해 반박과 재반박을 이어가며 자신의 입장을 주장하고 있다. 이번 '조덕제 성추행 사건'의 본질은 말 그대로 성추행이지만, 점차 이와는 다소 거리가 먼 이야기들까지 공개되며 말 그대로 진흙탕 싸움으로 변해가는 모양새다.

여배우 A측은 지난 기자회견에서 "피고인도 대법원의 법정에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해야지 언론에 왜곡보도를 통해 피해자로 하여금 2차, 3차 피해를 입게 하고 있다"며 "대법원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판결을 조용히 기다렸으면 좋겠다"고 말한 만큼, 일일이 대응하기 보다는 대법원의 상고심 판결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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