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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의미있는 삶"…박시은♥진태현, 선행을 지속하는 이유

기사입력 2017.10.21 08:4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박시은과 진태현은 연예계 모범적인 선행 부부로 꼽힌다. 

2015년 7월 결혼한 이들은 신혼여행 중에도 제주도의 아동보호기관을 방문해 주위를 놀라게 했고, 국내아동결연 캠페인, 에너지 나눔 캠페인 등 나눔 행보를 꾸준히 하고 있다. 취미인 자전거와 기부를 결합한 기부라이딩을 통해 저소득 아동은 물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기부행렬에도 동참했다. 지난달에는 장애아동 수술비 지원 기부라이딩으로 1,0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박시은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그때그때 해나가면서 사는 것”이라며 선행의 이유를 털어놓았다. 

“결혼하면서 태현 씨가 다르게 살아보자고 하더라고요. 세상이 말하는 행복, 성공보다 우리가 툴을 만들어 가보자는 얘기를 했어요. 신혼여행도 말리는 분들이 많았는데 옳다고 생각해서 즐겼고 행복했고 삶의 방향이 달라졌어요. 그 아이들이 삼촌, 이모라고 그래요. 태현 씨가 울컥했다고 하더라고요. 우리가 돈을 더 열심히 벌어야 하고 당당히 살아야 하는 이유가 명확해졌어요. 조금 덜 쓰고 더 쓰면 좋겠다 싶어요.

라이딩은 태현 씨가 취미로 시작했는데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취미로만 하는 게 아니라 좋은 일도 하고 싶어 기부하게 됐고 여기저기서 후원도 많이 들어왔어요. 참가비가 만 원 이상이거든요. 만원이 십만 원이 되고, 100만 원 이상이 되면 많은 사람이 뿌듯해해요. 많은 사람이 기부하는 걸 두려워하는데 작은 것들이 모여 큰 힘이 되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6개월 동안 함께 한 MBC 일일아침드라마 ‘훈장 오순남’을 마친 그는 따뜻한 손길을 건네기 위해 진태현과 함께 또 한 번 제주도로 향한다.

“다음 주에 아이들을 만나러 제주도에 가요. 조카들이기 때문에 그냥 봉사하는 것과는 달라요. 아이들이 70명 정도 되는데 아이들의 이름을 외워서 불러주면 더 조카같이 느껴지더라고요. 연초에는 한두 명을 초대해 그 아이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줘요. 미술하는 친구에게는 미술관에 데려가서 보게 해주는 식으로요. 꿈을 키우는데 도움이 됐으면 해서 연초마다 해요. 할 수 있는 한 다하자 하는 마음이에요. 위안부 할머니에게도 용돈과 간식도 드리면서 인연을 이어가죠.” 

박시은과 진태현의 목표는 ‘함께’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다. 

“우리 둘이 행복한 삶이 아닌 의미 있는 삶을 살기로 했어요. 배우로서의 달란트를 활용하며 일을 하고 그 외에 내 인생, 내 삶은 좀 더 의미 있게 만들려고 찾고 있어요. 보육원 아이들이 사회인이 되는 중간과정이 없더라고요. 대학을 못가면 나와야 하고 대학을 가도 졸업하면 나와야 하거든요. 이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고민해요. 우리가 돈이 많아서 엄청난 기부를 하는 건 아니에요. 연을 맺어서 하는 곳들은 충분히 돕자는 마음이고 앞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살아야죠.”

선행도, 연기도 꾸준히 하는 박시은은 20일 종영한 ‘훈장 오순남’에서 서당 일과 종가의 며느리 노릇을 씩씩하게 해내는 긍정 캐릭터지만, 남편의 불륜과 딸의 죽음으로 인해 180도 바뀐 오순남 역을 맡아 열연했다.

“어느 연속극보다 마음이 행복했어요. 순남이라는 촌스러운 역할을 해보고 싶었기에 다양한 도전 같은 드라마였죠. 해보지 않았던 역할을 해 나름 행복하고 재밌었어요.”

1998년 KBS 드라마 '김창완의 이야기 셋'으로 데뷔한 박시은은 20여 년 동안 배우라는 한길을 걸었다. 올해 38살인 그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했다.?박시은의 40대는 어떨까. 

“40대가 기대돼요. 어릴 때부터 나이 들고 싶어 했거든요. 스무 살 때는 좀 더 깊이가 생길 것 같아 빨리 서른이 되고 싶었고요. 물론 엄청나게 그렇게 되지는 않더라고요. (웃음) 20대보다는 성숙해졌어요. 40대, 50대가 되면 지금보다는 저한테 없었던 뭔가가 더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어요. 나이가 들수록 더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고 재밌어요. 작품마다 뭔가를 배우고 얻을 수 있으면 성공했다고 생각해요. ‘훈장 오순남’을 통해서도 배웠고, 하나씩 배우다 보면 더 많은 걸 깨우칠 거예요. 그래서 40대가 더 기대돼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인스타그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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