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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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뭐하세요?③] 조민아 "연애할 시간에 날 위해 투자, 결혼생각 아직"

기사입력 2017.09.16 11:00 / 기사수정 2017.09.15 20:13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지금 뭐하세요?②]에 이어) 조민아는 쥬얼리, 뮤지컬 배우, 연기자의 삶을 살다가 지금은 '우주여신조민아아뜰리에'를 운영하는 CEO의 삶을 살고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라면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도전한다는 조민아는 올해로 34세가 됐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아역배우로 데뷔해 벌써 결혼 적령기를 맞은 그는 최근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애와 결혼, 그리고 일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Q. CEO의 삶, 쉽지 않을 것 같다.

"정말 시간이 없다. 내가 솔로라 주변에서 소개팅을 해준다고 하는데, 연애 생각을 하면 연애가 중심이고 나머지를 놓게 되는데 난 '연애? 그럼 아침에 운동을 못하나? 또 내가 제품 굽는 시간을 어떻게 조절해야하지?'라는 생각부터 한다. 나의 모든 초점은 일과 운동이다. 영화를 언제 봤는지 기억도 안 난다. 친구들을 만나면 내 매장으로 거의 다 온다. 끝나면 소주 한 잔 마시면서 이야기 하는 것이 끝이다. 여행을 가고, 남자친구와 쇼핑 하고 뭘 사본 적이 없다." 

Q. 연애를 하고 싶지 않나.

"난 연애하는 시간에 나를 위해 투자한다. 내가 오전 5시 반에 일어나는데 기상 시간이 빨라진 것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타인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위해 맛있는 걸 만들고, 수강생에게 기술을 가르쳐주고, 고객이나 수강생을 만나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난 돈을 생각하고 일하지 않는다. 돈 벌려고 하면 단순하게 봤을 때 연예인을 해야하지 않나. 사랑을 받고 싶고, 그 사랑을 받고 싶을 때는 적합한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한테 박혔던 초반 미운털이 진정성 있게 꾸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초반에는 그러려고 노력했지만 지금은 생활이 됐다. 그러다 보니 지쳤다."

Q. 결혼에 대한 생각은 없나.

"결혼은 언젠가 할 계획이다. 키즈베이킹을 하면 내가 아이들을 정말 좋아한다. 선생님이 아이들을 좋아하니까 오시는 엄마들이 좋아한다. 이 아이들도 예쁜데 내 아이면 정말 예쁘겠다 싶으면서도 결혼하면 이 정도 일을 못하고 내 생활을 양보해야 하기 때문에 이만하면 결혼 생활에 올인해도 되겠다 싶을 때 결혼하면 될 것 같다."

Q. 정말 일밖에 모르는 것 같다.

"가수도 내가 노래를 하고 싶어서 한 것이고, 내가 아역배우 출신인데 연기도 엄마한테 졸라서 배우게 됐다. 뮤지컬도 연기와 노래를 좋아해서 같이 할 수 있는 걸 선택했던 것이다. 항상 좋아해서 시작했는데 나같이 사는 사람이 없더라. 나도 살면서 나같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정말 특이하다. 상상에 그치지 않고 무조건 해서 이룬 것 같다. 그 리스트에 분명 결혼도 있어서 언젠가 할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일밖에 모른다. 소개팅 제안이 들어왔는데 보류했다."

Q. 연애를 일과 하는 것 같다.

"연애는 내가 할애를 안해서 안하는 것이다. 그 연애를 일이랑 하고 있다. 이 일을 하는 동안은 건강한 재료로 맛있게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난 고객들과 언니, 동생같이 지낸다.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고객이 있는데 빵을 너무 먹고 싶은데 먹으면 안돼서 괜찮은 걸 추천해달라고 묻기도 한다. 이 일을 통해서 아픔뿐만 아니라 사람도 얻었다. 그걸 감내하고 여기까지 오니까 내가 궁금해서, 혹은 호기심에 지켜본 사람들이 내 팬이 되고, 편이 되는 것 같다. 정말 매일 온다. 빈말이 아니라 이 일 아니면 내가 못 만날 사람들이다. 얼굴도 한 번 못 본 분인데 SNS를 보고 좋은 글귀가 많아서 '제가 보고 많이 배웠어요'라고 댓글도 남겼다. 고객들에게도 배우고 있고, 그런 사람들에게 내 제품으로 선물하고 싶어서 이 일이 정말 재미있다."

Q. 취미생활은 무엇인가.

"난 배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낮 시간에는 그럴 시간이 없어서 기상 시간이 빨라졌다. 살짝 해가 뜰 때 하늘을 보면서 운동을 가는데 그때 오늘을 다짐한다. 사소한 것에 의미부여를 잘한다. 지금 이 예쁜 순간을 다른 사람들은 자고 있으니 못 보는데 조금 일찍 일어난 내게 선물하는 시간이라 생각한다. 운동 끝나고 씻고 출근하면 매장에서 뭘 할지 계획을 세우고 바쁘다. 오전에 산, 밤에는 한강을 간다. 운동이 이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Q. 최종목표나 꿈이 있다면.

"나는 늘 하고 싶은 걸 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후회없이 살았다. 왜 후회가 있나. 나이를 먹는 것도 좋고, 설령 내가 힘들었다고 하더라도 지금이 왔으니까 나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행복하게 사는 것이 꿈이다. 지금 이 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울어도 해소 됐다면 행복인 것이다. 보여지는 건 중요하지 않다. 모습보다 본질이나 실체가 중요하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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